[경상매일신문=김경철기자]경북남부보훈지청은 7월 이달의 현충시설로 포항시 북구 기계면에 위치한 ‘용화사 위령탑’(사진)을 선정했다. ‘기계·안강지구 전투’는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8월 9일부터 9월 22일까지 벌어진 전투로 기계·안강 지역은 전략적 요충지였다. 기계·안강 지역이 북한군에게 점령되면 포항·경주·영천·대구가 위험에 처하게 돼 국군은 최후 방어선을 지키기 위해 모든 전력을 투입했다. 북한군 제12사단과 제766유격부대의 공격에 맞서 수도사단·제3사단과 독립기갑연대·2개 유격대대·해군육전대·민부대·학도병 등 동원 가능한 모든 전력을 투입해 필사적으로 항전했다. 그 결과 고지의 주인이 16 차례 바뀌고 국군 제17연대는 소대장·중대장, 3개 대대장이 전사와 부상으로 인해 지휘자가 하루에도 수차례 바뀌었다. 17연대는 격전지인 곤제봉 전투에서 최후의 승자가 됐지만 수많은 참전용사들이 목숨을 잃었다. 이렇게 치열했던 기계·안강지구 전투에서 전사한 참전용사들 중 한 사람인 故권태흥 대위의 배우자 한연호 여사가 참전용사들의 넋을 추모코자 남편이 전사한 장소에 용화사를 건립했고 후에 위령비를 세워 매년 전사한 참전용사들을 기리는 위령제를 개최하고 있다. 용화사 위령비는 2022년 12월 국가보훈부 현충시설로 지정됐다. 경북남부보훈지청은 역사교육의 현장 및 체험의 장소인 현충시설을 시민들이 보다 친숙하게 접하고 즐겨 찾을 수 있도록 매월 이달의 현충시설을 선정해 소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