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곳곳에 기상이변이 속출하고 있다.세계 곳곳에는 역대 최고 기온 기록을 갈아치우는 고온 현상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한다.세계적으로 전례 없는 폭염과 산불, 태풍과 홍수, 가뭄이 지속되고 빙하가 녹아내리는 등 기후변화로 인한 전 지구적 위기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인 유엔 IPCC가 “온난화가 지속된다면 2040년 이전에 지구 온도가 1.5℃ 상승해 기후 재앙을 부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계기상기구(WMO)도 “올해 ‘엘니뇨’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2024년이 기록상 가장 더운 해가 되고 홍수 역시 잦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엘니뇨는 해수면 온도가 0.5℃ 이상 올라가 지구 기온 변화에 영향을 미친다.엘니뇨 현상이 우리나라에도 최악의 폭염이나 폭우 등 기상 이변을 일으킬 수 있다.올해는 장마 초반인데도 전국적으로 300mm 가까운 비가 내리는 곳이 많고 비 피해 소식도 자주 들린다. 지난해 8월 수도권과 중부지방에 115년만에 역대급 폭우가 쏟아져 인명과 재산 피해를 입힌 일이 생생하게 머리에 떠올라 벌써부터 비 피해 걱정이 앞선다.   언제부턴가 우리나라 여름철 장마가 국지적 호우로 변했다. 물폭탄처럼 내리는 비로 인명과 재산 피해가 자주 발생한다. 지구 온도가 올라가면서 생긴 기후변화 때문이다. 올해도 이런 기상 이변에 따른 폭염과 폭우가 예외없이 발생할 것이 예상된다고 한다. 동남아시아 국가 중 베트남과 태국, 미얀마 등지에선 이미 지난 4∼5월부터 40도가 넘는 이상 고온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포항과 경주 등 경북지방은 엄청난큰 피해를 경험한 바 있다.특히 인명 피해는 물론 포항 제철소가 수십년만에 가동을 멈추는 등 천문학적 경제적 손실도 겪었다.   또한 지난달 30일 영주에서 발생한 340mm의 게릴라성 폭우는 전국 어느 곳에서 든 일어날 수 있는 기후현상의 하나다.이틀동안 집중적으로 쏟아진 폭우로 영주시 상망동에서는 폭우로 인한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흙더미가 가정집을 덮쳐 14개월 된 여아가 숨지는 불행한 일까지 발생했다. 이날 짧게 내린 폭우에도 영주시와 봉화군 등 경북 북부지역은 수십 채의 집과 도로가 침수됐는가 하면 영주·봉화주민 90여 명은 대피하는 소동까지 벌어졌다.정부와 지자체는 기후변화 대응을 일상화하고 아직 많이 남은 장마기간에 대응하는 만반의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자연재해는 막을 수는 없지만 피해는 우리의 노력으로 얼마든지 줄일 수 있다. 이제 정부와 정치권, 지자체는 서로 머리를 맞대고 긴 장마에 미리 대비해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우(愚)를 다시는 범(犯)하지 않기를 우리모두는 간절히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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