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은 누가 뭐라 해도 농도(農都)임이 분명하다. 우리 농업은 예부터 경북의 `뿌리 산업`이다. 특히 우리나라 농가 인구는 4.2%에 불과하지만 경북은 13.1%에 이른다. 농가 인구 비율에서 전라남도와 항상 1, 2위를 다툴 정도다. 지역의 뿌리 산업이 튼튼히 서지 못하면 지역 경쟁력이 약화되고 사람도 모두 떠난다. 신산업 육성도 중요하지만 유구한 세월 삶을 의지해온 농업의 경쟁력을 키우는 건 지역을 지키는 사활적 과제임이 분명하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농업 대전환`이란 어젠다(Agenda)를 내놓고 지방소멸 위기 극복에 팔을걷은 것도 이 때문이다. 경북도는 지난달 19일 문경시 영순면 율곡리 혁신농업타운 들녘에서 23개 시군과 함께 농업대전환 성공을 염원하는 콩파종 행사를 펼쳤다. 경북도의 ‘농업대전환’은 농민도 도시민처럼 잘사는 농촌을 만들겠다는 이철우 도지사의 야심찬 철학과 포부가 담긴 정책이다. 이 지사는 지난해 각계 전문가로 구성한 ‘경북도 농업대전환추진위’를 발족하고 9월에는 농업연수단을 이끌고 세계 제일의 스마트팜 강국인 네덜란드를 방문했다. 알고계신 바와 같이 네덜란드는 과학영농과 규모화 영농으로 농가소득이 8만달러로 도시근로자보다 높은 나라다.우리나라 농가 소득은 겨우 3만7천 달러로 도시 근로자의 64% 수준에 불과하다. 농가소득이 8만 달러에 이르는 네덜란드의 절반도 안되는 수준이다. 이철우 도지사는 그 솔루션(solution)을 `과학영농`과 `규모화`에서 찾았다.경북에서 출발해 대한민국 경제 부흥의 원동력이 됐던 새마을운동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가 뭔가?바로 우리 공무원의 헌신과 노력, 관리 시스템이 잘 작동하도록 이끄는 확고한 ‘신념’과 `리더십`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우리 대한민국 `농업 대전환` 또한 마찬가지이다. 자치단체가 앞장서 농업의 새로운 패러다임(paradigm)을 만들어가야만 한다. 이제 농업 대전환이 `생산 4배, 소득 2배`라는 목표를 이뤄 청년들이 우리 농촌에서 희망찬 미래를 설계하고 확실한 지방시대를 선도하는 `새로운 경북의 시대`를 성큼 앞당기기를 우리 모두는 크게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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