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이태헌기자]대구상공회의소는 3분기 경기전망지수(BSI) 조사업체(제조업 160개사) 중 수출기업 47개를 따로 뽑아 ‘코로나 전·후 지역기업 수출 변화상 조사’를 실시했다.조사 결과 코로나 사태 전·후를 비교했을 때 응답기업 10곳 중 2곳은 ‘수출이 중단된 품목이 있다’고 응답했다. ‘수출이 중단된 품목은 ‘완제품(소비재)’이 70.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수출이 중단된 국가’로는 ‘중국’이 70.0%로 가장 높았고, ‘미국(40.0%)’, ‘베트남(30.0%)’, ‘인도’․‘EU(각 20%)’ 순으로 나타났다. ‘새롭게 수출하기 시작한 품목’ 여부에 대한 질문에서는 ‘품목이 없다’가 68.1%, ‘품목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31.9%로 나타났다. ‘새롭게 수출한 국가’로는 ‘미국’이 60.0%로 가장 많았고, ‘아세안(40.0%)’, ‘남미(33.3%)’, ‘일본’과 ‘EU’가 각각 26.7% 순으로 나타났다. 수출이 감소 또는 중단된 경우, 그 이유에 대해서는 응답기업의 절반(48.9%)이 ‘수출시장 판매 부진’ 때문으로 답했고, ‘가격면에서 경쟁사에 밀림(25.5%)’, ‘수익성이 낮아 수출 중단·축소(14.9%)’ 등으로 나타났다.반면, 수출이 늘었거나 새롭게 시작한 계기로는 ‘수출시장 수요증가’가 29.8%로 가장 많이 꼽았고, ‘기술·품질에서 우위(27.7%)’와 ‘적극적인 해외 영업활동(25.5%)’도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지역 수출기업들은 코로나 기간 중 글로벌 경기침체와 불확실한 대외 환경 속에서도 비교적 견실한 수출 성장세를 이뤄왔다”면서 “이는 코로나 전후로 배터리·반도체 등 신산업이 품목 다양화와 시장 다변화에 기여하기 시작했고, 자동차부품·농기계 등 전통산업에서도 신기술 접목을 통해 점차 신성장산업으로 탈바꿈 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기업들은 수출을 가격에 의존하고 있어, 정부와 지원기관들은 기업들이 R&D 등 기술혁신을 통해 경쟁력 있는 제품을 개발·육성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해 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