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안종규기자]물가수준을 반영한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실질임금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명목임금이 2.3% 올랐지만, 물가상승 영향에 직장인들의 주머니 사정은 오히려 나빠졌다는 얘기다.
29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3년 5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4월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404만8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만2000원(2.3%)이 증가했다.규모별로 상용 `300인 미만` 사업체는 353만4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7만3000원), `300인 이상`은 657만4000원으로, 1.8%(11만4000원)가 올랐다.하지만 같은 기간 물가수준을 반영한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실질임금은 366만5000원으로, 전년동기(374만3000원) 대비 7만7000원(2.1%)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실질임금은 명목임금을 소비자물가지수로 나눠 백분율로 환산하는,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돈의 실질적인 가치를 말한다. 즉 노동자가 지불받는 임금의 가격을 단순히 화폐액으로 표시한 것이 명목임금이며, 실질임금은 그 명목임금으로 실제 구입할 수 있는 상품의 수량으로 나타낸다.한편 지난 1~4월 근로자들의 월평균 근로시간은 1.6시간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월력상 근로일수가 2일 증가한 영향이다.이 기간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월평균 근로시간은 156.8시간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시간(1%)이 증가했다.사업체 규모별로 상용 `300인 미만`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근로시간은 156.0시간으로, 전년동기(155.0시간)대비 1.0시간(0.6%)이 증가했고, `300인 이상`은 160.9시간으로, 전년동기(156.6시간)대비 4.3시간(2.7%)이 늘었다.근로시간이 가장 긴 산업은 제조업이 171.2시간으로 가장 길었고, 수도, 하수 및 폐기물처리, 원료재생업(170.0시간) 순이었다, 짧은 산업은 건설업(129.7시간), 교육서비스업(136.3시간)이다.올해 5월 마지막 영업일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는 1984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1946만7000명 대비 38만명(2.0%↑)이 증가했다. 상용근로자는 전년 동월 대비 28만6000명(1.7%↑)이, 임시일용근로자는 9만4000명(4.9%↑)이 각각 증가했고, 기타종사자도 1000명(전년동월대비 0.1%↑) 늘었다.산업별로는 △숙박 및 음식점업(8만8000명·8.0%↑)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7만9000명·3.6%↑)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4만7000명·3.8%↑) 등의 종사자 수가 늘어난 반면 △건설업(1만2000명·0.8%↓) △교육서비스업(5000명, 0.3%↓)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4000명·0.4%↓) 등은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