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안종규기자]대구의 혼인율이 8개 특·광역시 중 가장 낮은 가운데 합계출산율도 전국 평균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혼 신혼부부 2쌍 중 1쌍이 맞벌이를 하지만 자기 집이 없는 가정이 절반에 육박했다.
27일 동북지방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대구의 신혼부부 현황을 5년 전과 비교 분석한 결과, 혼인율(성별 15세이상 인구 1000명당 혼인건수)은 남편 7.1건, 아내 7건으로 8개 특·광역시 중 가장 저조하고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는 3번째로 낮다.출생아 수는 2016년보다 41.7% 감소했는데, 전국 감소율(-35.9%)보다 5.8%p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2021년 합계출산율은 0.785명으로 전국 평균(0.808명)에 못미쳤다. 2016년에는 1.186명으로 전국 평균(1.172명)보다 0.014명 많았다.대구의 신혼부부는 4만5094쌍으로 5년 전에 비해 26.5% 감소했는데 전국(-23.3%)보다 감소폭이 3.2%p 더 컸다. 신혼부부 중 초혼부부의 비중이 81.6%, 재혼부부는 18.3%로 나타났다.
경북의 혼인율은 남편 7건, 아내 6.6건으로 남편은 17개 시·도 중 16위, 아내는 17위로 가장 낮았다.2021년 경북의 합계출산율은 0.966명으로 5년 전 1.396명 대비 30.8% 감소했지만 전국 합계출산율(0.808명)보다는 높았다.신혼부부는 4만8707쌍으로 5년 전에 비해 28.7% 감소했으며 감소폭 역시 전국 평균(-23.3%)을 5.4%p 상회했다.신혼부부 중 초혼부부의 비중은 74%, 재혼부부는 25.8%였으며, 맞벌이는 47.8%로 2016년(38.8%) 보다 9%p 증가했다.2021년 경북 전체(초·재혼) 신혼부부의 소득은 4681만원으로 2016년(3758만원) 보다 923만원 늘었지만 전국 평균(5236만원)에 비해서는 555만원 낮았다. 금융권 대출잔액 평균은 1억150만원으로 2017년(6710만원)보다 약 1.5배 늘었다.초혼 신혼부부 3만6052쌍 중 자녀가 있는 부부는 60.3%(2만1735쌍)로 2016년(68.8%)에 비해 8.5%p 떨어졌다. 평균 자녀 수는 0.75명으로 5년 전(0.89명)보다 0.14명 감소한 반면 자녀가 1명인 부부가 46.6%로 2명 이상인 부부(13.7%)보다 약 3.4배 많았다.초혼 신혼부부 중 맞벌이 비중은 47.8%로 2016년(38.8%)에 비해 9%p 증가했다. 주택은 51.2%가 소유하고 있으며 거처 유형은 아파트가 76.1%로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