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안종규기자]"올해 연봉 올려주겠다 해놓고 또 동결했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직장인 3명 중 2명이 최저시급이 1만2000원(월 251만원) 이상이어야 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직장인의 85%는 물가 인상으로 사실상 임금이 감소했다고 느끼는 것으로 확인됐다.직장갑질119는 최저임금위원회가 내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직장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25일 밝혔다. 설문조사는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엠브레인 퍼블릭이 6월9~14일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먼저 물가 인상으로 인해 사실상 임금이 줄었다는 의견에 `동의한다`는 응답이 85.6%로 집계됐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14.4%였다.적절한 삶의 질을 위해 시간당 얼마를 벌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최저시급 질문에는 △1만원~1만1000원 9.9% △1만1000~1만2000원 19.5% △1만2000~1만3000원 19.5% △1만3000~1만4000원 10.7% △1만4000원 이상 34.8%라고 응답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5.6%였다. `법정최저임금`을 특수고용직, 플랫폼, 프리랜서 등 모든 노동자에게 적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직장인 4명 중 3명(75.5%)이 찬성했다. 반대는 24.5%다.1만원으로는 점심도 먹기 힘든 고물가 시대에 직장인들은 내년 월급이 80만원 이상 오르기를 기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내년 임금이 얼마나 올랐으면 하나`는 질문을 주관식으로 물어본 결과 직장인들은 평균 83만6000원을 원했다.직장갑질119 대표 권두섭 변호사는 "최저임금위원회가 공개한 지난해 임금실태 분석 자료에 따르면 최저임금이 1만1000원이 될 경우 저임금 노동자 약 557만명이 혜택을 받는 것으로 나온다"며 "최저임금 대폭 인상을 주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