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권용성기자]"악어가 있는거야, 없는거야"
영주시 무섬마을 일대 내성천에 악어가 출몰했다는 신고 후 8일이 지났지만 악어의 흔적조차 발견되지 않고 있다.악어 생존이 희박한 해프닝으로 결론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영주시는 20일 지난 13일 오후 7시쯤 내국인 1명과 필리핀 출신 계절근로자 4명이 1m 크기의 악어를 봤다는 신고를 해 온 이후 수색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악어를 발견하지 못했다.그동안 영주시 환경보호과 기간제 근로자 4명과 대구지방환경청 직원 등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수면 무섬교 양안(兩岸) 3∼4㎞ 구간과 무섬마을 내성천 일대를 수색하고 있지만 감감 무소식이다. 고정식 카메라 5대 외에 열화상 카메라가 장착된 드론 2~3대를 띄워 흔적 찾기에 나섰으나 아직은 뚜렷한 단서를 찾지 못한 상태다. 마을 주변에는 `악어 주의하세요`란 현수막도 내걸렸다.이장욱 영주시 환경보호과장은 "아직 해프닝이라고 보기에는 이르며 목격담이 꽤 구체적이고 일관돼 믿지 않을 수 없다"며 "악어는 동절기에 살아남기 힘들지만 여름철에는 관광객과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어 지속적으로 수색작업을 벌일 계획이다"고 말했다.대구지방환경청도 이번주까지 순찰과 수색작업을 벌인 뒤 다음주부터는 수색 계획을 다시 마련하기로 했다.한편 영주시는 악어를 포획할 경우 경북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 인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