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안종규기자]"너무 더워 숨이 턱턱 막히네요" 19일 오전부터 전국 기온은 25~30도를 보였고, 이날 낮 최고기온은 33~35도까지 올랐다.이날 낮 최고 기온은 안동 31.5도, 대구 31.2도, 서울 33.7도 등 전국이 폭염이 기승을 부렸고 포항은 비교적 서운한 23~25도의 날씨를 보였다. 전국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19일 오후 2시께 포항 철길숲공원에서 만난 60대 시민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집안이 답답해 철길숲에 산책하러 나왔는데 더워서 더 이상 걷기가 힘들다며 손사래를 쳤다.운동을 하기 위해 이곳 공원을 찾은 이들도 뜨거운 날씨에 나무그늘 아래서 연신 땀을 닦아내며 손부채를 부치며 더위를 식혔다.일찍 찾아온 무더위 탓인지 포항 영일대해수욕장과 송도해수욕장에도 많은 시민들이 찾아 무더위를 식혔다. 아이들과 함께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을 찾은 황모(41.여.두호동)씨는 "집안이 너무 더위 에어컨 바람보다는 바닷바람이 좋을 것 같아서 해수욕장을 찾았으나 덥기는 마찬가지"라며 "그나마 애들이 바닷물속에서 즐기는 모습을 보니 나도 시원해지는 것 같다"고 했다. 포항 중앙상가로를 찾은 일부 젊은이들은 휴대용 손 선풍기를 들고 거리를 활보했고 일부 여성들은 부채를 들고 햇살을 가리기도 했다.포항 흥해읍의 모 아파트 공사현장도 가장 더운 시간인 오후 2~3시엔 인부들에게 약간의 휴식시간도 줬다.현장 소장은 "더울 땐 작업능률도 안올라 잠시 쉬는게 낫다"면서 "잠시 쉬었다가 일하면 작업능률이 더 오른다"고 했다.한낮 뙤약볕을 우려한 듯 점심시간을 조정한 회사도 있었다.포항철강산단 네 직장인 정모(31) 씨는 "오늘 폭염 때문에 회사 차원에서도 일찍 나가서 식사하고 오라는 지시를 받고 냉면집에 왔다"며 "식사 후 곧바로 회사에 들어가 근무할 예정"이라고 했다.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도 속출하고 있다.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전국에서 104명이 온열 질환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경기도가 18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16명, 경북 11명, 경남 11명, 전북 9명 등으로 나타났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 제보하기
[메일] jebo@ksmnews.co.kr
[카카오톡] 경상매일신문 채널 검색, 채널 추가
유튜브에서 경상매일방송 채널을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