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김영식기자]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 퀴어문화축제` 때 경찰과 대구시청 공무원의 충돌한 일과 관련해 김수영 대구경찰청장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며 준비가 끝나는 대로 법적 조치에 들어갈 것임을 선언했다. 홍 시장은 18일 오후 SNS를 통해 "지난 17일 대통령실에 도로 불법 점거 집회,시위를 옹호하고 불법을 막으려는 대구시 공무원을 경찰이 다치게 한 사건을 강력히 항의했다"며 그 때문인지 "대통령실에서 `문재인 정권 시절 관행화된 도로 불법점거 집회, 시위를 강력히 단속하라는 지시를 했다는 기사가 떴다"고 김 청장을 정면 겨냥했다.이어 "집시법 시행령 제12조에는 주요도시 집회, 시위 제한 구역이 명문화되어 있고 대구시의 9곳 도로도 집회, 시위 제한 구역으로 명시돼 있다"며 "이번에 문제된 동성로도 집회, 시위제한 구역이다"고 강조했다.홍 시장은 "대구시는 (이 시행령에 따라) 버스통행 우회불가와 도로점거 불가를 통보했지만 대구 경찰청장은 이를 무시하고 퀴어 축제만을 위해 우리 공무원을 다치게까지 하면서 강압적으로 밀어붙였다"고 지적했다.이에 홍 시장은 "대구경찰청장이 집회, 시위 제한 구역인 줄 몰랐다면 (무능하기에) 옷을 벗어야 하고 알고도 그랬다면 특수공무집행방해 치상죄에 해당될 수도 있다"며 김 청장을 겨냥했다.그러면서 "준비할 것이 있는데 준비를 마치는 대로 엄중하게 그 책임을 묻겠다"며 법적 대응을 위한 각종 증빙자료 수집 등을 마치면 민형사상 소송에 들어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대구 퀴어축제는 축제 주최자와 반대 측이 충돌한 것이 아닌 대구시청 공무원과 경찰이 부딪혀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다. 지난 17일 오전 9시30분부터 퀴어축제를 준비하기 위해 장비를 실은 차량이 대구 중구 대중교통전용지구에 들어서자 대구시청과 중구청 직원 500여명이 차를 막아섰다.이에 경찰은 `퀴어축제는 적법하게 신고가 됐기 때문에 법적으로 보호를 받을 수 있다`며 경찰력 1500명을 동원해 차량이 진입할 수 있도록 대구시청 공무원 벽을 밀어내면서 양측간 몸싸움이 일어났다.양측 충돌 소식에 현장에 나온 홍 시장은 "법원에서 `집회를 제한하지 않는다`고 판결했지 불법 도로 점거까지는 하라고 하지 않았다"며 경찰에 강력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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