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안종규기자]학령인구 감소로 수입의 대부분을 등록금에 의존하고 있는 일반대학, 전문대학의 재정난이 악화하고 있어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와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전문대교협)는 15일 학령인구 감소로 재정난을 겪게 될 일반·전문대학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부가 등록금 동결 정책을 유지한다면 정부의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대교협이 이날 내놓은 `학생 미충원에 따른 사립대학 재정손실 분석` 자료를 보면 2022년 전국 4년제 사립대학 156개교(수도권 65개교, 비수도권 91개교) 중 35개교(수도권 9개, 비수도권 26개)는 예상운영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신입생 미충원 인원이 늘었기 때문인데 실제 2022년 미충원 인원은 2012년보다 6347명 증가한 1만507명이었다.대교협은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예상운영손실을 볼 대학과 손실액은 2023년에는 38개교·873억3000만원에서 2024년 44개교·1231억2000만원, 2025년 53개교·1684억5000만원 등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대교협 관계자는 "대학 재정 역량 강화 컨설팅, 대학 재정 자립을 위한 규제 개선, 학생 충원 제고를 위한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전문대교협이 이날 내놓은 `지표분석을 통한 전문대학 교육 현황`을 보면 신입생 수가 줄면서 총 수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등록금·수강료 수입은 감소 추세를 보였다.2014년 전체 사립 전문대학의 등록금·수강료 수입은 2조8090억원이었지만 매년 감소해 2018년 2조5943억원, 2021년에는 2014년에 비해 15.8% 줄어든 2조3640억원이었다.신입생 수가 감소하면서 전체 사립 전문대학이 지원받는 국가장학금도 2018년에는 1조311억원에서 2021년에는 9714억원으로 감소했다.2017~2021년까지 5년만 놓고 봤을 때 등록금 의존율은 2017년 53.7%에서 2021년 51.2%로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등록금 수입 중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62.1%에서 69.8%로 치솟았다. 운영수입 중 운영지출의 비중도 95.6%에서 97.4%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