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전차진기자]지난 2년간 칠곡군 교통행정과를 이끌어 온 이종구 과장이 7월 1일자로 40년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고 공로연수에 들어간다.
이종구 과장은 교통행정과장 재직기간 내내 직원 상호간 업무의 공유를 통해 원만한 민원 해결을 위해 동분서주하며, 직원간의 폭넓은 소통과 가교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했으며, 합리적인 사고로 순리를 내세워 큰 틀에서 지역 주민들의 행복과 지역발전을 도모하며 상생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 왔다.
평소 합리적이고 소탈한 성격으로 직원들과 스스럼없이 대화하며 소통해 직원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아 왔으며, 뛰어난 실천력과 섬세한 업무추진력을 바탕으로 불법 주정차 고질 민원을 해결하고자 주정차 단속 알림 시스템 구축 사업을 추진하는 등 일상생활 속 각종 시책사업을 도입, 교통행정에 접목했다.
이 과장은 약관의 나이에 청운의 꿈을 품고 1983년 공직을 시작으로 업무 대다수 기간을 가산면과 고향인 동명면에서 근무했다. 동명면 부면장으로 재직중에는 투철한 사명감과 항상 `현장에 답이 있다`는 확고한 신념으로 행정을 추진해 탁월한 행정력을 인정받아 2018년에 지방행정 공무원의 꽃인 지방행정 사무관으로 승진해, 기산면장과 약목면장을 역임하고 군청 교통행정과장으로 재직해 왔다.
이와 같은 공적으로 그동안 행정안전부장관 표창과 도지사 표창등 다수의 표창을 수상했다.
이 과장은 "지난 40년 공직생활 중 많은 어려움과 고난도 있었고, 희열과 기쁨의 파노라마가 스치는 순간 지금도 잊지 못하는 사건들이 불쑥 뇌리를 거쳐간다"며 "△친정 엄마와 딸 사이에 송사문제 △2003년 태풍 매미 내습으로 한밤중에 지역 주민들을 마을 뒷산으로 대피시킨 사건 △2009년 지천면과 동명면의 산불로 인해 3박4일 동안 꼬박 밤새워 산불을 진화한 사례 등 공직생활중에 크고 작은 흔적들이 추억의 계단에 차곡차곡 쌓여있다"고 했다.
한편 서정주 시인의 `국화 옆에서`의 한 구절인 `한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는 구절이 이 과장이 매사에 적극적이고 솔선수범하는 등 현재 이 자리에 오기까지 과정을 함축해 놓은 것과 같이 후배 공직자들의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 본다.
이종구 과장은 "이제 자연인, 지역 주민의 일원으로 돌아가 칠곡군 발전에 기여하고 지역 주민들에게 봉사하는 것을 보람으로 여기겠다"며 "대학을 서양에서는 상아탑이라고 칭하고 우리나라에서는 우골탑이라고 부르는데 그 연유는 옛날 시골에서 가장 소중한 재산 1호인 소를 팔아서 등록금으로 자식을 공부 시켜 놓으면 고향을 버리고 대도시로 떠나 가는 것이 현실이나 고향을 지키며 공직을 천직으로 알고 한 평생을 봉사의 길을 걸은 것이, 오늘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는 비결이 아닌가 반문도 해 본다"며, "칠곡지역을 한 번도 떠나지 않았고, 앞으로도 계속 칠곡에 거주하며 칠곡 토박이로서 항상 이웃과 함께 하는 삶을 영위해 나가겠다"고 퇴임소회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