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속에 남아도는 지방에서 추출한 줄기세포가 손상된 발목 관절의 치료 효과를 높인다는 임상결과가 나왔다.
연세사랑병원 고용곤ㆍ김용상 연구팀은 지방줄기세포를 이용해 발목 관절 내 연골 재생 효과를 규명한 임상 연구논문이 국제 정형외과 학술지인 ‘미국 스포츠의학저널(The American Journal of Sports Medicine)’ 5월호에 게재가 확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앞서 이 병원은 무릎 관절염에 대한 자가 지방줄기세포의 치료효과를 규명한 연구논문을 관절질환 분야 권위지인 ‘무릎(The Knee)’최신호에 발표한 바 있다.
의료진에 따르면 이번 치료는 2008년부터 2010년까지 발목 관절 내 연골에 손상이 있는 환자 65명을 대상으로 했다. 의료진은 34명에 대해서는 기존 치료법인 ‘관절경적 미세천공술’만으로 시술했으며, 31명은 미세천공술 후 환자의 지방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추가로 주사했다. 미세천공술은 뼈에 구멍을 뚫은 뒤 이때 흘러나오는 골수세포로 병변을 덮는 방식의 치료법이다.
시술 결과 줄기세포를 함께 주사한 환자들의 통증지수는 3.2점으로 미세천공술만 받은 환자들의 4.0점보다 낮았다. 또 미국 족부족관절학회가 제시한 관절기능지수는 줄기세포 주사그룹이 82.6점으로 미세천공술 시술그룹(77.2점)을 앞선 것으로 평가됐다. 의료진은 특히 50세 이상이면서 병변의 크기가 큰 경우에 줄기세포 시술의 효과가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고용곤 병원장은 “관절 연골 재생에 대한 줄기세포 치료효과는 이미 여러차례의 임상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면서 “줄기세포 시술의 치료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연구를 지속해 여러 관절 질환에 폭넓게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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