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문교육연구회는 10일 오전 10시 서울여대 인문사회관에서 제186회 학술대회를 연다. 한재영 한신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임홍빈 서울대 명예교수가 `고구려 지명 `濟次巴衣`(제차파의)의 `濟次`(제차)와 알타이 어족 가설`을 주제로 기조 강연을 한다. 임 교수는 삼국사기 지리지(地理志)에 나오는 `제차`라는 지명을 통해 한국어와 알타이 어족의 연관성을 고찰하고 최근 한국어가 알타이 어족이 아니라는 학계 일각의 주장을 반박한다. 그동안 한국어와 일본어는 통상 알타이 어족으로 분류돼 왔다. 하지만 최근 학계 일각에서는 한국어의 뿌리가 알타이어가 아니라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임 교수는 미리 배포한 논문에서 "(한국어가 알타이 어족에 속한다는) 알타이 가설이 최근 상당한 위기를 맞고 있다"면서 하지만 한국어가 알타이 어족이 아니라는 반(反)알타이 가설이 아무리 강력한 것이라고 하더라도 증명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일본어, 원시 퉁구스어, 원시 몽골어, 원시 튀르크어 등을 비교 분석하며 고구려 지명 `제차파의`의 `제차`가 `젖(乳)`을 뜻한다는 가설을 도출한다. 일본어를 비롯해 원시 퉁구스어, 원시 몽골어, 원시 튀르크어 모두 젖을 뜻하는 단어의 발음이 상당히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임 교수는 "젖은 알타이설을 지지하는 강력한 근거를 제공하는 어휘의 하나라고 볼 수 있다"면서 "한국어나 일본어, 퉁구스어나 몽골어, 튀르크어가 `젖`이란 어휘를 공통어 단계부터 공유하는 것이라고 가정할 때 친족 관계를 근원적으로 부정하는 것은 온당한 것이 아니다"며 반알타이 가설을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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