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조준영기자]정명숙 포항시 배터리산업과장은 7일 포항 라한호텔에서 열린 경상매일신문 상생포럼 제19기 9주차 조찬특강 강사로 나서 포항시민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특강에는 지역 기업체 CEO, 단체 대표 등 40여 명이 참석해 정 과장의 ‘이차전지 승리의 조건(K 배터리 맞춤 공약)’이라는 주제의 특강을 들었다.
정 과장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유치에 전국의 관심이 쏠려있는 요즘에 포항의 현 상황은 어떠한가” 질문을 던지고 “포항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 이차전지산업 육성, 시민들의 관심이 필요하다”며 강의의 포문을 열었다.지난해 12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이들 3개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를 낸 뒤 선정 절차가 진행 중이다. 애초 6월에 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이었지만, 지자체의 준비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와 결정이 7월로 미뤄졌다.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에는 울산, 충북, 전북, 포항 등이 도전했다. 뛰어든 지자체가 많은 것은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고용 증가뿐 아니라 여러 혜택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차전지란 외부의 전기에너지를 화학에너지의 형태로 바꾸어 저장해 재사용할 수 있게 만든 충전 및 방전을 반복하여 사용 가능한 전지다. 배터리를 구성하는 4대 핵심 소재(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액) 중 가장 중요한 요소는 양극재, 음극재다. 그는 “그 기술력 1, 2위 기업이 포항의 에코프로, 포스코 퓨처엠”이라며 글로벌 배터리 시장 전망에 관해 설명했다.케이프투자증권에 의하면 △‘15년 전기차 판매량은 약 75만대, 전체 자동차 시장 대비 침투율은 0.9% △’22년 천만대로 13%, 이어서 ‘20년 이후 전기차로의 시장 전환 가속화로 △‘25년 26% △‘35년 88%까지 상승한다. 이에 2030년 2차전지 시장규모 300조 이상, 전기차 시장규모 1천조를 예상한다.
포항시가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2030년 양극재 매출액 70조, 외의 생산기업까지 100조를 전망한다. 지난해 포항 기준 40년간 이어온 철강산업의 매출액이 35조인 것을 고려하면 이차전지산업의 10년은 가히 엄청나다.
정 과장은 "세계적으로 이차전지 원료인 광물자원 90%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어서 이차전지에 대해 한계치도 예상하지만, 포항은 에코프로에서 니켈, 코발트, 망간, 리튬 등 핵심 원료를 생산하고 있어서 그 의미가 크다"며 "전 세계 1위 기술력 대한민국에서 최고인 포항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2014년 이강덕 포항시장의 취임으로 거슬러 올라가, 이 시장은 R&D 협업을 강조하며 담당 부서를 신설하는 등 신산업 육성을 주장했다. 이어 포항시는 2019년 중기부의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이루고 이제 ‘이차전지 특화단지’까지 바라보고 있다. 이에 “처음부터 리더의 안목이 이차전지 산업까지 바라보고 있었지 않았나”라며 “그 확고한 철학이 이차전지 도시로 자리매김하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한편 상생포럼 10주차 강의는 오는 14일 오전 7시 라한호텔에서 이도협 사진작가의 `사진 아트 스쿨`이라는 주제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