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에서 로얄제리를 생산하는 여왕벌 육종사업이 성공했다.
19일 울릉군에 따르면 울릉도는 밀원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지리적으로 격리되어 순종 여왕벌의 생산에 유리하므로 여왕벌 육종사업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군은 지난 2008년부터 육종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결과, 지난 18일 ‘우수여왕벌육종 성과발표회’를 농업기술센터에서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성공에는 양봉 경력 40년의 신창윤(전 한국양봉협회 경북지회장)씨가 2004년부터 여왕벌육종 사업을 위해 울릉도에 정착, 현지 조사연구에 들어간 것이 계기가 됐다.
신씨는 2008년부터 울릉군과 공동으로 본격적인 육종연구를 시작해 지난 2010년에는 지역에서 선발된 여왕벌을 이용해 로얄제리와 벌꿀을 다수확 품종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후 실증실험과 실용화를 거쳐 이번 발표회를 기점으로 울릉군에 우수여왕벌 유전자원과 육종기술을 이전했다.
이번에 확보된 우수 여왕벌은 기존의 품종에 비해 로얄제리 생산능력은 170%, 수밀력은 17% 향상되어 탁월한 품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연구는 경북도의 농수산개발사업 공모과제로 선정돼 공개 품평회를 통한 실증실험과 경북대학교 이경열 교수에 의해 국내최초 염기서열분리로 신품종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3년간의 실용화시험을 거친 이 연구는 꿀벌의 온순성, 질병저항성, 분봉열저하 등의 우수성이 입증되었을 뿐만 아니라 획기적인 로얄제리 생산능력으로 일본 수출길도 열리고 있다.
군은 우수여왕벌의 농가보급으로 소득증대 뿐만 아니라, 마리당 30만원 이상의 가치를 지닌 여왕벌 판매로 연간 3억원의 추가 소득이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양봉농가에 육종기술이전을 통해 여왕벌을 지속적인 양봉 소득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최수일 울릉군수는 “농가소득중대는 물론, 새로운 관광상품으로 부각시킬 방침”이라며 “국립여왕벌 육종장 유치 등 양봉산업 활성화를 위하여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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