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조필국기자]‘2023 봉산공연창작소’ 는 지난해 12월 28일~지난 1월 31일까지 한달간의 공모기간 동안 총 20건의 중구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창작 작품을 접수해 대구지역 예술단체들의 창작에 대한 열정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이후 전문가의 1차 서류심사 및 2차 인터뷰 심사를 거쳐 스트릿컬쳐인더박스, 나릿, 엑터스토리가 최종 선정되어 지난 2월 예술단체들과 킥오프 미팅을 진행하고 3월부터 활발히 창작 및 제작과정에 몰두하고 있다. 공연축제와 같은 ‘2023 봉산공연창작소’의 첫 문을 여는 스트릿컬쳐인더박스의 `화(靴), 화(畵), 화(化)`는 대구 중구 향촌동의 수제화 골목을 모티브로 창작되는 스트릿댄스 기반의 코레오그래피가 돋보이는 공연이며 2~4일까지 2일 동안 3회 진행된다. 댄서들에게 신체와 같은 신발은 전문적인 무용수들에게는 마치 자신의 몸과 같은 존재이다. 그런 수제화를 매번 만드는 장인들의 모습과 제작과정에서 느껴지는 고뇌와 신념을 춤으로 보여주고자 한다. 춤을 추는 장인과 수제화를 만드는 장인 그들의 땀과 열정 그리고 그 속에서 얻어가는 행복감을 스토리를 가미하여 보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다.`화(靴), 화(畵), 화(化)`를 제작하는 스트릿컬쳐인더박스는 스트릿컬쳐에 연관하여 활동하는 공연예술단체이다. 스트릿댄스를 기반으로 많은 사람들의 생활 속으로 들어가 소통하고 문화활동을 통해 누구나 쉽게, 누구나 재밌게,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는 BOX속으로 춤을 통해 만들고자 한다. 두 번째 작품인 창작판소리 `몽석가`는 몽석이라는 돌을 통해 대구 중구의 역사를 조명한다. 억겁의 어둠으로부터 세상으로 나온 돌 ‘몽석이’를 통해 대구의 근현대사를 재조명하고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파편화된 삶과 꿈을 되돌아보고자 한다. 몽석이가 겪은 300년간의 꿈같은 시간, 사람들을 통해 세워지고 허물기를 반복하는 건축물, 무수한 낮과 밤, 변화하는 세상을 노래한다. 소리꾼과 고수의 전통음악과 현대음악의 특성이 혼재되고, 순수예술의 묘미를 살리고자 한다. 작창을 처음 접하는 대중들에게까지 친근할 이번 공연을 기대하셔도 좋을 것이다.`몽석가`를 준비하는 나릿은 소리꾼 김수경을 주축으로 하여 2013년 창단된 단체로서 지역의 이야기를 재조명하고 전통문화를 재해석하는 시도를 꾸준히 이어오는 대구를 대표하는 국악그룹이다. 이번 창작판소리를 창작하며 작창을 도전해봄으로서 그들의 영역을 더욱 넓히고자 한다. 마지막 공연인 `동성로 로맨스` 는 우리에게 익숙한 동성로를 소재로 한 창작 연극작품이다. 대구하면 대표적인 장소인 대구백화점, 한일극장, 중앙파출소 등 대구의 시민들이라면 우리가 다녔던 곳들을 배경으로 한다. 1990년대의 낭만이 가득한 동성로 대백 앞 만남의 장소에서 현재의 ‘동성로28 아트스퀘어’까지 모습을 담아 만남과 헤어짐, 그리고 풋풋한 연애의 감정을 담아내며 이곳이 누군가에게는 추억 가득한 공간이자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 낼 미래가 될 장소임을 표현하여 변함없는 만남의 광장의 의미를 시민들에게 보내고자 한다. 공연제작 엑터스토리는 2008년 설립돼 꾸준히 창작극을 제작하며 공연활동을 해오는 전문예술단체로서 이번 <동성로 로맨스>를 통해 그들의 창작역량을 보여주고자 한다. 총 90건의 작품 500회의 공연실적 대구연극제, 김천가족국제연극제 등에서 수상실적이 그들이 창작하는 이번 <동성로 로맨스>의 작품과 완성도를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이기도 하다. 6월 한달 간 마치 공연축제와 같은 ‘2023 봉산공연창작소’ 의 참신하고 다양한 시도의 세개의 공연을 봉산문화회관 블랙박스 소극장 스페이스라온에서 펼쳐진다. 이번 공연을 위해 봉산문화회관은 스페이스라온 객석교체공사를 완료하며 공연장을 찾는 관객들의 공연관람 만족도를 높이고, 공연의 티켓수입 전액을 예술단체가 가지게 함으로써 공연예술단체의 지속적인 창작활동을 지원하고자 한다. 대구지역의 창작 및 제작의 다양한 시도와 공연예술 트렌드, 그리고 지역예술단체 창작역량을 직접 목도하며 다양한 방식의 표현을 느낄 수 있는 봉산문화회관 창작공연 시리즈 ‘2023 봉산공연창작소’를 통해 관객들과함께 공감하고 생각의 폭을 넓히는 기회를 얻으시길 바란다.예매는 봉산문화회관 홈페이지 및 티켓링크, 네이버예약이 가능하다. 관람료는 전석 20,000원으로 진행되며, 대구시민을 위해 공연예술단체 별로 다양한 할인과 프로모션이 진행된다. 공연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봉산문화회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