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신일권기자] 포항시 오천읍(읍장 한보근)은 지난해 제11호 태풍 ‘힌남노’ 피해를 교훈 삼아 향후 유사한 자연재해 예보 또는 발생 시 신속한 사전 조치와 주민 구호를 위한 재난지도 작성 및 대응체계를 마련하였다고 밝혔다. 읍장실의 관내 현황판을 없애고 이번에 새롭게 제작된 재난상황판에는 먼저, 재난 상황 전파와 긴급 구조의 체계를 기존의 이장(반장)과 함께 오천읍 민관군협의체를 통한 해병대 제1사단에도 동시에 긴급 요청하도록 하였다.재난지도에는 원리 쪽 아파트 단지, 해병부대 아래쪽 용덕리, 구정리, 오천시장 부근, 냉천 하류 아파트 밀집 지역 등 오천지역 대표적인 3개소 침수 구역에 대한 표식이 되어있다. 이들 3개 침수 구역에 대해서는 세부적인 별도의 도면과 함께 기존의 대피소 수용 능력, 관리자 지정 외에 추가로 침수 등 상황 발생 지 주민들이 대피소로 가기 위한 최단거리 안전한 대피로까지 명시되어 있다. 아울러 이번 오천읍 자연재해 대비 재난지도의 특징은 지금까지 재난 예상 지역 지정과 단순한 대피소 운영 개념을 넘어 주민들의 안전한 대피를 돕기 위해 각 지점별 의용소방대, 청년회 등 유사시 실질적으로 활동이 가능한 단체를 배치하여 구호 활동에 나서도록 하였고, 위험지역에 대한 장비 현장 배치, 톤백 설치 등 사전 조치에 이어 항구 조치 방향까지 명시되어 있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한편 이번 여름철 역대급 긴 장마가 예보되고 있는 가운데 오천읍은 자체 보유 양수기 40대에 대한 점검과 추가 민간업체 중장비 투입 계획 수립에 이어 주택 및 상가 침수 방지를 위해 지난 5월초 2,000여 개의 모래주머니 제작을 완료하는 등 폭우에 대비하여 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