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오지 경북동해안의 포항~삼척간 철도노선이 드디어 2024년말 완전 개통된다.
그야말로 경북동해안 주민들이 애타게 기다리던 철도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동해선(포항~삼척)이 내년 말 완전 개통되면 포항과 삼척구간은 55분만에 주파가 가능한 교통 대혁신이 이뤄진다. 동해선은 포항에서 강원도 삼척을 잇는 166.3㎞ 단선철도로, 1단계였던 포항~영덕 구간은 지난 2018년 개통됐다. 2단계 영덕~삼척 구간의 조속한 완공을 위해 철도공단은 올해 1866억원을 들여 노반을 비롯, 궤도·건축·시스템 등 전 분야의 공정률을 9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국가철도망의 획기적인 확충이 이뤄지면 교통 편익이 증진되는 것은 물론, 관광 및 교류를 통한 지역 경제활성화에도 큰 효과가 기대된다.그동안 교통오지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던 영덕은 이번 동해선 개통으로 교통환경이 개선되면서 새로운 관광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사실 그동안 포항과 영덕의 도로여건은 7번 국도 한 노선에 의지해 왔다. 폭설이 쏟아지거나 산사태가 나면 포항~영덕의 교통은 복구가 되기전까지 교통이 마비된다. 지금이야 포항~영덕 철도 한 노선이 있지만 다른 대체 교통수단이 없다. 이런 교통오지에 철도가 개통되면 그 이상의 물류경제효과도 노릴 수 있다. 국가철도공단의 올해 영남권 사업비 총 6106억원 규모 가운데에는 동해선 2단계를 포함, 대구권 광역철도(경산~구미) 등 9개 철도사업의 예산도 포함돼 있다. 특히 동해선 포항~삼척 구간 일반철도와 함께 포항~동해 전철화 사업이 함께 추진되는 만큼 시너지 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총 172.8㎞에 이르는 전철화 사업에는 올해 2563억원이 투입돼 95%의 공정률을 목표로 추진된다. 공단 측은 2개 사업 모두 내년 4월까지 시설물 검증과 영업 시운전을 거쳐 오는 2024년 말쯤 동시 개통하기로 했다.무엇보다 포항~삼척노선이 개통되면 이동 시간은 55분 정도로 단축된다. 7번 국도를 이용한 버스로는 2시간 넘게 걸렸던 구간이다. 이런 획기적인 교통변화가 현실화되면 포항, 영덕, 울진 등 경북동해안에는 새로운 관광시대가 열린다. 그동안 차량을 운전해 이곳을 찾던 관광객들의 불편도 이제 사라지게 됐다. 운전대를 잡지 않고 편안하게 동해안 여행을 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방심하지 말고 꼭 챙겨야 할 부분도 있다. 그동안 이곳 경북동해안에는 이명박 정부의 이른바 ‘형님예산’이라는 이유로 예산 확보가 번번히 실패한 사례를 다시금 되새겨 봐야한다. 이런 연유에서 지역 정치권도 모처럼 확보된 국가철도공단의 예산이 제때, 제대로 집행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주고 독려해 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