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권호경기자]포항고등학교가 지난 13~14일 양일간 ‘제1회 인문학 기행 체험학습’을 실시, 영천, 경산 및 대구 일대를 다녀왔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이번 체험학습에는 지난 8일 교내 ‘인문학 골든벨’에서 선발된 25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첫째 날 일정으로 먼저 조선 중기 가사문학의 대가이자 임진왜란 때 의병장으로 활약한 노계 박인로의 생애와 작품세계를 살펴볼 수 있는 ‘노계문학관’을 방문했다. 이어 우리나라 불교문화 발전에 크게 기여한 원효대사와 설총, 일연선사 등 삼성현의 업적과 발자취를 느낄 수 있는 ‘삼성현 역사 문화공원’을 견학했다.둘째 날은 대구 중구 동산동 청라언덕∼계산성당∼이상화 고택∼서상돈 고택∼약령시 한의약박물관 등을 탐방했다. 대구 근대 골목 투어는 1900년대 선교사들이 살았던 주택과 당시 모습을 간직한 건물들을 둘러보는 코스로 구성됐다. 청라언덕은 박태준 선생이 계성학교 재학 시절 자주 오르던 곳으로 유명하다. 계산성당은 영남지역 최초의 고딕 양식 성당이고, 이상화 고택은 민족시인 이상화 시인이 말년을 보낸 곳이다. 서상돈 고택은 국채보상운동을 주도한 독립운동가 서상돈 선생이 살던 집이다. 이번 일정은 학생들이 평상시 잘 가볼 수 없었던 체험장은 물론, 우리 고장(대구․경북)의 역사 및 민족 문화에 대해서 알아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곳을 대상으로 이뤄져 학생들의 인문학적 소양 및 역사의식 함양에 큰 도움이 됐다. 류성연 교장은 “이번 체험학습을 통해 대상 학생들이 인문학의 가치를 느끼고,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교육과 발전을 위해 다양한 체험학습을 계획하고 추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탐방에 참여한 김형진 학생은 “평소 교과서에서만 보던 내용을 직접 눈으로 보고 들으니 훨씬 이해하기 쉬웠다. 이번 기행은 학업을 더욱더 열심히 이어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된 값진 시간들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