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안종규기자]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에 대한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해제함에 따라 우리 방역 당국도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이달 내에는 코로나19 위기단계를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할 것으로 보인다.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감염병 자문위)는 8일 제17차 회의를 화상으로 열고 코로나19 위기단계 하향 및 방역조치 전환안을 논의했다.질병관리청(질병청) 이후 위기평가회의를 열어 코로나19 위기단계 하향 조정 시기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아직 위기평가회의 일정은 미정이다.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6일 "이번 WHO 긴급위원회 결과 및 국내외 유행 현황, 국내 방역·의료대응 역량, 주요국 정책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전문가 자문과 위기평가회의를 거쳐 국내 코로나19 위기단계 하향 조정 방안을 신속히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우리나라의 코로나19 일상회복 로드맵을 살펴보면 1단계로 감염병 위기단계는 현재 최고단계인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 조정한다. 코로나19 확진자의 의무 격리 기간은 7일에서 5일로 줄어든다. 휴일을 제외하면 거의 매일 발표했던 국내 발생현황 통계도 주간 단위로 바뀐다.코로나19 중대본은 코로나19의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된 지난 2020년 2월23일 구성돼 약 3년 2개월여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등 주요 방역 사항을 결정한 바 있다. 금주 중 코로나19의 위기단계가 하향 조정되더라도 일선 현장의 준비기간 등을 고려하면 실제 확진자 격리 단축 시점은 빨라도 다음 주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