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영농철이 되어 농촌 마을의 풍경은 경운기와 트랙터의 운행하는 소리로 가득 차 있다.
필자가 사는 상주의 경우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32021명(33.8%)인데 다른 지역 농촌의 경우도 고령화의 속도가 더 빠르다.
농부의 손길이 빨라지고 바쁘다 보니 ‘부주의’에 의한 농기계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어 이를 운행하는 농부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 해 경북에는 농기계 사고로 65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21%가 증가한 것이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농기계 중 경운기가 71.8%로 가장 많고 트랙터 16.1% SS기(고속분무기) 4% 콤바인 1.1%순으로 발생했다.
농기계 사고의 83%는 60∼80대의 고령화된 농부로 농기계 조작에 힘이 부치거나 가파른 경삿길에서의 조작미숙 그리고 이른 새벽이나 늦은 시간대의 운행중에 발생한 사고가 많다. 일반 교통사고의 사망률이 0.4%인 반면 농기계 교통사고 사망률은 16. 1%로 훨씬 높아 특별히 안전운전을 해야 한다. 특히 4∼6월은 농기계 사용량이 많은 계절로 사고도 증가하고 있어 안전수칙의 준수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농기계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안전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첫째, 농사일에 편리한 복장을 착용하고 기계 끼임에 쉬운 옷은 피해야 한다.
둘째, 일하기 전에 농기계의 상태를 일일 점검해 안전상태를 확인한다.
셋째, 농로는 길이 경사지거나 좁은 곳이 있으므로 야간 작업을 피하고 안전운행 해야 한다.
넷째, 농기계는 음주운전의 처벌은 받지 않으나 술을 취해 일을 한다면 심각한 사고를 초래 할 수 있다.
다섯째, 농기계를 운행하여 도로에 나오면 제 교통신호 등을 준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농기계는 도로 운행 시 저속으로 인한 추돌을 당하기 쉬워 도로운행을 자제하고 반사지를 붙여 시인성을 높여야 한다. 농기계 사고의 원인으로 부주의와 고령화를 들 수 있는데 신체의 기능이 떨어진 노인은 절대 농기계 사용을 자제하고 급한 마음을 버려 여유로운 자세로 주변을 살펴 안전한 영농철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