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S 불교방송을 진행하는 스님들이 이채원 사장의 발언을 문제삼아 14일부터 프로그램 진행을 중단하기로 해 파문이 예상된다. 불교방송 `행복한 미소` 진행자인 성전 스님을 비롯한 스님 7명은 성명을 통해 "이 사장의 승가 모독 발언을 전해듣고 의혹 해소를 공개적으로 질의했지만 돌아온 것은 해명이나 참회가 아닌 질의서 작성 주동자 색출이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 사장은 이사장과 이사 스님들을 `00이`라고 부르면서 스님 호칭을 사용하지 않았다"면서 "`앵벌이` 등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승가 비하 발언을 공공연히 자행한 사실을 낱낱이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불교방송은 불자에 의해 운영돼야 한다"면서 "불교방송 사장이 종교성을 의심받는다면 실로 중대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방송 중단 사유를 밝혔다. 이들은 오는 21일 불교방송국에서 `불교방송 정체성 회복 기원대법회`를 열고 이 사장의 참회와 사퇴, 이사회의 결단을 촉구할 방침이다. 앞서 성전 스님은 지난 13일 오전 프로그램 진행 도중 "오늘을 기점으로 불교방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스님들은 출연을 거부하기로 했다"며 애청자에게 사과의 뜻과 방송 중단의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방송 중단에는 성전 스님 외에 정안 스님(`정안의 동행`), 정목 스님(`마음으로 듣는 음악`), 마가 스님(`함께하는 자비명상`), 자용 스님(`룸비니동산`), 주석 스님(`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지현 스님(`거룩한 만남`) 등이 참여했다. 이번 사태는 작년 말 이 사장이 스님들을 모독하는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야기됐다. 이와 관련, 오는 19일 열리는 193회 중앙종회에는 이 사장의 종교 정체성을 공개적으로 검증할 것을 촉구하는 안건이 제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님들의 방송 중단에 불교방송은 "이번 사태는 진행자가 방송을 개인화·사유화하려는 행동으로서 그 책임을 면키 어려울 것"이라며 "대체인력 투입 등 방송 정상화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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