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이전은 취약한 항만 등 약점 노출‘불가’ 본사이전을 두고 포항과 울산의 지역 간 대립 양상까지 보였던 포스코플랜텍과 성진지오텍의 합병 및 본사 이전문제가 다시 수면위로 떠오르면서 조속한 시일내에 당초 사업계획대로 포항으로 결정해야 한다는 여론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특히 합병이후 본사 포항 이전뿐만아니라 성진지오텍의 최대 약점인 취약한 항만시설 등을 보완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울산에 흩어져 있는 성진지오텍 공장시설까지 포항의 한 지역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방안이 함께 제시되고 있다. 이 방안은 포스코가 당초 포스코 플랜텍과 성진지오텍의 합병계획을 수립하면서 부터 세웠던 사업계획으로 최근 이에 대한 강한 타당성이 제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플랜텍과 성진지오텍 문제는 최근 본사 소재지를 합병이후 울산으로 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부 제기되면서 지역 정재(政財)계가 강력 반발하고 나서며 다시 지역간 갈등 촉발이 재연되고 있는 조짐이다. 특히 포항상공회의소와 시의회 등 지역 정재계와 사회단체는 이전반대 궐기대회를 준비하는 등을 합병이후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어 오는 22일 포스코 주총을 앞두고 지역 최대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포스코플랜텍과 성진지오텍의 합병 갈등은 지난해 9월(2012년 9월 4일 본지 1면 단독 보도) 합병이후 본사를 포항에 두는 것을 포스코가 내부적으로 확정하고 표면화되면서 비롯됐다. 이에 따라 포항이전이 기정사실화 되자 울산상의를 중심으로 울산지역이 크게 반발하며 포항과 본사 소재지를 두고 대립양상을 벌여왔다. 포항지역 또한 포항시와 포항상의를 중심으로 박한용 포스코사장과 조봉래 포항제철소장 등 포스코 임원진들을 만나 “당연히 본사가 포항에 소재해야 한다”는 뜻을 강력히 전달하며 “이전하지 않겠다”는 약속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포스코플랜텍 일부 고위임원이 종합중공업회사로 발전하려면 설계 등 엔지니어링의 강점을 가진 포스코플랜텍이 있는 포항보다 해양플랜트의 강점을 가진 성진지오텍이 있는 울산으로 본사 소재지를 옮겨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또 다시 본사 소재지를 둔 대립양상이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포항지역 재계 관계자들은 “포스코의 원조(元祖)인 포항 본사가 당연하다”는 포항 원조설을 바탕으로 “포항의 포스코가 적자기업인 울산의 성진지오텍을 인수해 이제 막 정상궤도를 쳐다볼 수 있도록 키웠기 때문에 당연히 포항으로 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형식은 상장기업인 성진지오텍이 비상장기업 포스코플랜텍을 흡수·합병하는 것이지만 실질적으로는 매출규모 등이 월등한 포스코플랜텍이 성진지오텍을 흡수·합병하는 것이기에 당연히 포항본사가 마땅하다”고 역설했다. 성진지오텍에 밝은 철강공단의 한 관계자는 “현재 성진지오텍의 5개 공장은 울산시 성암동 과 온산읍·황성동 등에 분산돼 있어 향후 종합중공업회사로 발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특히 해양플랜트 중점의 3개 공장간 해상운송이 어려운 치명적인 약점으로 가장 기본적인 물류부터 경쟁력을 상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원래 계획대로 포항지역의 구룡포산단 등에 성진지오텍의 5개 공장을 이전배치하면 각 공장간 협력조업을 통한 생산성 향상은 물론 포항제철소로부터 원활한 소재공급의 이점(利點)과 함께 관련 계열사들과 협력관계 등을 기본으로 경쟁력이 한층 강화되며 글로벌 종합중공업회사로 가장 빨리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포항시민들 또한 “포스코가 포스코플랜텍과 성진지오텍의 합병을 추진하면서 근시안적인 울산 이전논리를 가져서는 안된다”며 “포스코2020 비전에 걸 맞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구룡포산단에 위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플랜텍 관계자는 “아직까지 성진지오텍과의 합병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없는 상황이기에 본사 소재지 이전에 대한 거론 를 두고 거론할 시기가 아니다”며 최근 제기된 본사 이전설에 대해 일축했다. 강신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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