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김세열기자]지난달 30일 오후 7시 3분께 충북 옥천군 동쪽 16㎞ 지역(청성면)에서 규모 3.1 지진이 발생했다.
올들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 36건 가운데 3번째로 큰 규모로 건물 등 시설이나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최근 한 달 새 문경과 인근 옥천군 등 주변에서 4번의 지진이 발생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진앙은 북위 36.32도, 동경 127.75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6km이다. 진앙지는 문경과 불과 15km 안팎으로 최근 문경 인근에 잇따르고 지진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 기상청과 소방청에 따르면 계기 진도로 4(Ⅳ)인데 이는 실내에서 많은 사람이 느끼고, 밤에는 잠에서 깨기도 하며 그릇과 창문 등이 흔들리는 정도다.저녁 식사를 마치고 휴식을 취하거나 볼일을 보던 옥천과 문경지역 주민들도 흔들림을 느꼈다.소방청에 따르면 옥천 지진으로 오후 7시 10분 기준 충북 60건, 대전 8건, 충남 8건, 경북 2건, 경기 남부 1건, 전북 1건 등 모두 80건의 `유감 신고`가 접수됐다.
이번 지진은 지난해 10월 29일 충북 괴산군에서 발생한 규모 4.1 지진 이후 도내에서 발생한 가장 큰 규모다.
옥천군 청성면 묘금리 주민 김모(81)씨는 "방 안에 있는데 `쿵` 소리가 났고, 구들장이 흔들리는 느낌을 받았을 만큼 강도가 셌다. 팔십 평생 살면서 이런 지진동은 처음 겪어 본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문경시 주민 윤모(59)씨는 "옥천에서 발생했지만 문경과 가까워 진동을 느꼈다"면서 "마치 대형 화물차가 지나가는 것처럼 도로가 흔들리더니 1∼2분 뒤에 지진 문자가 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