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김용묵기자] 경북도는 지난 2월에 시행한 `해양수산부 연구개발(R&D) 사업공모`에서 2개 사업, 총사업비 540억원 규모의 ‘해양 무인시스템 실증 시험평가 기술 개발과 ‘고품질 준실시간 해양그리드 데이터 서비스 체계 개발`이 지난 21일 최종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이번에 선정된 공모사업은 해양수산부에서 수립한 `제2차 해양수산과학기술육성 기본계획(2023~2027)`에 따른 국가 해양연구개발(R&D), 실용화와 상용화, 인력양성 등 다양한 정책과 연계돼 있다.먼저 ‘해양 무인시스템 실증 시험평가 기술 개발’ 사업은 국내 기술로 개발된 해양 무인시스템의 시장진입을 위한 제3자 성능평가의 객관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사업이다.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서는 공인화 된 실해역 구축, 실내 시험장을 활용해 시험평가체계를 구축하고 국내 해양 무인시스템 산업화 지원이 필요하다. 연구개발 내용은 △해양 무인시스템 시험평가 체계 기술 개발 △해양 무인시스템 객관적 시험평가 테스트베드 구축 △해양 무인시스템 시험평가 오픈랩(open lab) 구축이다.한국해양과학기술원(포항 해양로봇센터)은 주관연구기관으로 연구개발을 총괄하고, 한국로봇융합연구원,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등 여러 정부출연연구원은 시험평가절차 구축, 시험장 성능 검증, 단체표준 확보를 위한 연구를 함께 수행한다.또 휴비즈, LIG넥스원, 레드원테크놀러지 등 산업계와 제주대학, 동명대학 등 5개 대학에서는 실해역 시험장 구축, 원격지 접속 통합관제, 무인이동체 시험평가를 비롯해 수조, 실해역 시험평가, 객체인식과 음원추정, 추진 및 저항시험, 시험평가 절차 및 오픈랩, 수중음향 시험평가 연구를 수행한다.이번 연구개발의 성과물은 △해양신사업 창출, 일자리 확보 등 해양장비의 선순환 체계 구축 △해양 무인시스템 시험평가 체계, 테스트베드의 민간, 해군, 해경 등 공동 활용 △해외에 비해 취약한 국내 해양장비 기술인증제 도입, 해양장비 특화기술 사업화 및 기술거래 촉진 등 글로벌 표준화 선제 대응 △해양 무인시스템 핵심 부품, 기자재 국산화 개발, 상용화 시스템 도입, 유인시스템, 군수용 해양장비, 해양플랜트 등으로 향후 국내 해양장비의 시장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고품질 준실시간 해양그리드 데이터 서비스 체계 개발’사업의 목적은 해양환경 변화에 따른 어족자원 관리, 해양사고 대응, 해양영토 수호를 위해 정확하고 정밀한 동해안 해양수중 정보의 제공이다.지금까지 적조, 냉수대, 너울(고파랑) 등 해양환경과 생태 등 여러 가지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연구가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어민, 지역주민, 관광객 등에게 필요한 해양관측 정보는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기존에는 해양정보를 수집하기 위해서 선박에 사람이 승선해 관측 장비를 사용했으나, 이러한 방식의 정보 수집은 2달 간격, 20~30㎞ 간격으로 생산되고 있어 일반 국민의 디지털 해양 정보 활용에 한계가 있었다.이번 연구개발 내용은 △선박-수중글라이더 선단 활용을 통해 3차원 해양정보 관측기술 개발 △3차원 해양정보를 기초로 AI기반 지능형 해양수중 데이터 격자화와 전체 해역 모델데이터 확보 △해양그리드 데이터센터 구축, 해양관측 시설·장비 구축이다.연구개발의 성과물은 △실시간 해양정보 제공을 통한 국민 삶의 질, 국가경쟁력 제고 △해양자료의 검·보정, 국제기준의 표준화에 기여한다.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이번에 선정된 2개의 공모사업은 국내 최초로 해양(해수면+해저면)에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다양한 해양장비를 실증하고, 해양데이터센터를 구축해 수온, 염분 등 해양데이터를 신속하게 국민에게 제공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해양장비(하드웨어) 연구개발·시험평가, 해양데이터(소프트웨어) 품질관리·표준화를 통해 경북을 해양신산업 중심지로 집중 육성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해양기업 창업 유치, 일자리 창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