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안종규기자]포항시 북구 용흥동 교통사고 위험지역인 감실골 마을입구 도로에 교통사고가 잇따라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25일 이곳에서는 차량끼리 가벼운 접촉사고가 발생한데 이어 지난 1월 28일에는 마을입구 도로변에 세워져 있던 벤츠 차량을 뒤에서 달려오던 코란도 스포츠 차량이 과속으로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앞차가 크게 부서졌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이 사고로 벤츠 차량 뒷부분이 크게 부서져 폐차됐고 추돌 굉음으로 인해 마을주민과 지나가는 행인들이 크게 놀라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이곳 주민들은 “내리막길에 휘어져 있어 언제든 큰 사고가 일어날 수 있어 불안하다"면서 "이곳 마을입구 도로에 30km 이하 과속단속장비를 설치하라"고 요구했다.
특히 이곳 감실골 마을 입구 도로는 포항의료원과 포항J교회를 연결하는 왕복 4차로인데, 교회 교차로에서 마을 입구까지 도로가 급한 경사도로 돼 있다.더구나 교회 교차로에서 경사가 하강하는 구간이어서 사고위험이 높아 차량 통행속도를 시속 30Km로 제한하고 있다. 이로인해 통행 차량들은 시속 50Km으로 주행하다가 교회 앞 교차로에서 직진과 우회전하면, 곧바로 시속 30Km이하로 속도를 줄이면서 다시 좌측으로 굽은 도로를 내려가야 한다.문제는 이 중간에 마을 입구가 있기 때문에 자칫 도로를 건너는 주민이나 통행인과의 충돌사고 위험이 높다는 게 도로교통 전문가들의 지적이다.주민들은 도로 건너편에 있는 대중목욕탕을 이용해야 하고 마을 입구쪽에는 대형골프인도어장까지 있어 마을입구는 항시 통행인과 이용차량들로 붐빈다.이곳 주민들은 “마을 입구 도로가 굽은 내리막길이어서 차량 제한속도만 30Km로 해 놓고 과속제한 카메라를 설치하지 않아 차량들이 대부분 과속으로 지나가는 경우가 많아 사고위험이 높다"면서 "하루빨리 30km이하 과속단속장비를 설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한편 포항시는 이같은 사정을 알고 있지만 예산과 설치순서 등을 내세우며 과속단속장비 설치를 미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