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김영식기자] 대구 달성군 옥포읍 교항리 이팝나무 군락지에 하얀 눈꽃이 장관이다.대구 달성군 옥포읍 교항리 이팝나무 군락지는 200년 이상 된 이팝나무 30여 그루를 비롯해 팽나무, 굴참나무 등의 노거수가 자생하고 있는 전국적으로도 보기 드문 대규모 이팝나무 군락지다.올해는 평년보다 조금 이른 4월 말에 이팝나무의 꽃이 만개 돼 군락지 전체가 하얀 눈꽃으로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하늘에서 보면 마치 흰 구름이 땅 위에 내려앉은 것 같이 보이며, 숲길을 걸으면 마치 구름 속을 걷는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시는 이팝나무 군락지 보호를 위해 이 일대를 1991년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해 병해충방제, 외과수술, 전정, 산책로 정비 등 관리를 시행하고 있다. 이팝나무라는 이름의 유래는 꽃이 필 때 나무 전체가 쌀처럼 하얀 꽃으로 뒤덮여 이밥, 즉 쌀밥을 연상시킨다고 해 유래했다고 전해진다.또 이팝나무숲의 꽃이 만개한 해에는 풍년이 들고, 꽃이 별로 피지 않은 해에는 흉년이 든다는 이야기가 전하기도 해 흔히 기상목(氣象木)으로도 불린다.최병원 산림녹지과장은 “교항리 이팝나무 군락지에 마치 눈이 온 것 같은 아름다운 경관을 보여주고 있다”며 “눈꽃을 보며 마음을 힐링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