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김경철기자]경주시가 폐철도 부지 임시활용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정부의 폐선·폐역 지정과 함께 그간 철도로 인해 고통을 받았을 지역민들을 위해 임시보행로와 임시주차장 조성사업에 착수했다. 정부의 국가철도망 계획에 따라 2021년 12월 지역 철도역사 17곳이 더 이상 열차가 서지 않는 폐역으로, 동해남부선·중앙선 80.3㎞가 더 이상 기차가 다니지 않는 폐선으로 지정됐다. 시는 폐선·폐역 지정 후 현재까지 총사업비 3억800만원을 투입해 △황성 제1지하차도(사업비 1200만원) △황성 제2지하차도(사업비 3천만원) △황오지하차도(사업비 2100만원) △황성동 철도육교(사업비 2400만원) △우주로얄아파트 뒤편(1500만원) △경주역 육교(1억 6500만원) △안강읍 농로 통행로(4100만원) 등 총 7곳에 임시통행로를 조성했다. 또한 황성성당 인근 폐철부지(면적 3059㎡)에 사업비 3500만원을 투입해 주차면수 100여 대 규모의 임시주차장도 조성했다. 이어 △외동읍 일실역 인근 폐철부지에 사업비 6300만원을 들여 조성 중인 임시보행로(길이 55m 폭 2m)와 △황성초등학교 인근 폐철부지에 사업비 3000만원을 들여 조성 중인 임시보행로(길이 34m 폭 2.4m)가 이달 말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그리고 사업비 1500만원을 투입해 황성동 우주타운 북편 폐철부지(면적 2680㎡)에 차량 80여 대를 수용할 수 있는 임시주차장을 조성하고 있어, 별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한 오는 6월께 완공될 것으로 보여 지역 주차난 해소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밖에도 시는 도시미관을 위해 폐철도 구간 방음벽 철거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시폐철도활용사업단은 지난달 23일 국가철도공단을 찾아 관련 협의를 마쳤고, 이달 중 철거공사에 들어가 늦어도 다음달 말까지는 황성·동천동 일대 방음벽을 모두 철거할 계획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폐선·폐역으로 인한 불합리한 지역 간 단절을 개선키 위해 가용가능한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