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조필국기자]대구동부서은 지난 4일 새벽 1시께 주거지에서 운동한다며 나간 후 미귀가한 요구조자의 구조를 위해 형사팀·기동대·수색견·드론팀 등 가용경력을 총동원해 수색 중, 지난 4일 밤 8시께 요구조자를 안전하게 발견하고 생명을 구조했다. 119와 대상자가 통화 후 전원이 꺼졌으며 이후 119에서 경찰에 공동 대응을 요청했다고 밝혔다.(요구조자와 119상황실 통화내용 中)▹ …동굴인데요 물이 깊어요… (중략) … 공군 숙소 가기 전 … (중략)▹ …두릅 밭이라, 살려주세요… (중략) 경찰은 119상황실과 대상자의 녹취내용 및 휴대전화 위치정보 등을 토대로 수색 범위를 특정하고 수색했으며, 지난 4일 밤 8시 20분께 동구 둔산로 늪지 주변 수색 중, 과수원 내에 있는 우물(높이 약 6m, 지름 2m) 내부를 확인 결과, 우물안에 있는 대상자를 발견했다. 특히, 경찰은 일몰 이후 요구조자의 위급 상황과 강수 등 기상 악화를 우려해 동부경찰서장 현장 지휘 아래 기동대 경력 약 180여 명, 형사팀·실종팀 약 30여 명, 드론수색팀(2대), 경찰수색견(4두) 등 가용경력을 총동원해 수색했다고 밝혔다. 또한, 수색 도중에도 가족들에게 실시간으로 수색상황을 공유해 안심시키고, 대상자의 평소 동선(배회지), 생활 습관 등을 청취하여 상세히 분석했으며, 대상자 구조 후 약 15시간가량 밀폐된 우물 속에 있었던 것을 고려해 트라우마의 우려가 있어 관련 병원을 안내했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경찰과 소방이 합심해 소중한 생명을 구했으며, 이번 사건을 상세히 분석해 교육자료로 활용하고 실종자 수색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주변에서 발생하는 치매노인·지적장애 등 길을 잃거나 도움이 필요한 요구조자를 발견하였을 경우 적극적으로 신고․제보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