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이태헌기자]전국적인 주택경기 침체로 각 건설회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지역 건설사들의 생존전략이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고금리 여파는 전국 공통사항이지만 대구지역의 경우, 공급과잉에 따른 입주물량 급증과 전국 최다의 미분양으로 지역 부동산업계 경영환경이 유독 어렵기 때문이다.그렇다고 지역건설사들이 불경기를 이유로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다.시간이 흐를수록 준공현장은 발생하기 마련이고, 유휴인력들의 신규현장 배치가 제때 안 이뤄지면 고정비 지출 부담만 커지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지역의 각 건설사들은 분양성을 담보할 수 없는 주택사업보다는 관급공사와 비주택부문 일반건축물 수주전에 뛰어들고 있다.지역건설사들이 너 나 할 것 없이 관급공사와 비주택부문 일반건축물 수주전이 뛰어들다 보니 그만큼 경쟁도 치열해졌다.발주처 입장에서 보면 좋은 품질의 상품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구입하고 싶은 마음은 당연한 결과. 따라서 건설사들이 수주전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우수한 품질의 시공력은 물론, 가격경쟁력까지 갖춰야 한다.이러한 가운데 지역의 건설명가 ㈜태왕은 최근 777억원 규모의 일반건축물 2건을 수주했다.먼저 대구한의대 한의과대학 및 부속한방병원 건립공사를 448억원에 수주했다.연면적 2만6650.52㎡, 지상 6층 규모의 이 건물의 공사기간은 2024년 9월까지다.이어서 329억원 규모의 천주교 대구대교구 신청사 건립공사도 수주에 성공했다.연면적 2만1717.27㎡, 지하 2층 지상 6층 규모의 이 공사는 착공 후 20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이로써 ㈜태왕은 안정적인 경영환경의 토대를 차근차근 확보해 나가고 있다.이미 지난해 연말 기준 △화성태안3 B3BL 아파트 건설공사 3공구 688세대 △제주 아라 △제주 화북 A22BL △서귀포 대정 아파트 건설공사 △충북도의회 청사 및 도청 2청사 건립사업 △경산 산학융합 로봇캠퍼스 신축공사 △강원도 양양군 낙산해변 생활형 숙박시설 건립공사 등을 확보하면서 1조원 이상의 수주잔고를 확보한 바 있다.여기에다 수주역량 강화로 이번 2건의 비주택 건축물 수주 성공과 더불어 앞으로도 공격적인 수주 영업전을 펼쳐나가기로 했기 때문에 수주실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노기원 ㈜태왕 회장은 “수주전이 치열할수록 건설회사들의 시공품질과 가격경쟁력이 빛을 발하는 법”이라며 “경기가 어려울수록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통한 시공품질 유지와 철저한 원가관리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구지역 주택경기가 다소 회복될 때까지는 주택사업 비중은 가급적 줄이고 관급공사와 일반건축물 수주강화로 어려운 시기를 버텨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태왕은 주택경기가 어려웠던 2022년 결산기준, 매출액 4120억원에 영업이익 407억원, 당기순이익 26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또한, 올해 경영목표로는 수주금액 7000억원에다 매출 4500억원으로 세우고, 기 수주한 관급공사 및 비주거부문 일반건축물 건립사업의 진행으로 안정적인 매출 확보를 바탕으로 탄탄한 재무구조로 사업을 영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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