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권호경기자]포항해양경찰서는 지난 3일 평소와는 다른 특별한 승진임용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그 주인공은 올해로 만 38년을 근무하며 지난 1일자 6급으로 승진한 기획운영과 소속 석인수 주사다. 이번 승진임용식이 특별한 이유는 38년이라는 석 주사의 길고 긴 근무 기간과 포항해양경찰서 관리운영직 중 최초 ‘6급’으로 승진했기 때문이다. 해양경찰에는 다양한 일반직 공무원이 근무 중인데, 관리운영직은 그 수가 매우 적어 6급으로의 승진 자리가 쉽게 나지 않는 현실을 지니고 있다. 석 주사는 고등학교를 막 졸업하고 스무 살이 되던 1984년 4월 6일 포항해양경찰서 경비통신과에서 전화상담운영 업무로 근무를 시작했다. 당시에는 관공서로 전화를 걸면 누군가가 각 부서로 전화연결을 해줘야 민원인과 통화가 가능했던 시절로써 석 주사의 임무는 쉴 새가 없었다. 그녀는 1984년 입직 당시 2층 규모 건물에 50여 명이 경무과, 정보수사과, 경비통신과 이렇게 3개의 부서에서 근무하던 시절이라고 회상했다. 그동안 포항해양경찰서는 1988년에 신축된 3층 건물을 거쳐 2013년부터 현 건물에 7개 부서, 청사 내 근무인원도 130여명으로 대폭 증가하는 변화를 겪었다. 석 주사 또한 그동안의 변화에 따라 정보수사, 해양안전, 기획운영 등 다양한 부서에서 근무해 왔고 지금은 보훈 관련 업무를 맡고 있다. 석 주사는 “돌아보면 그 세월이 언제 다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근무한 날에 비해 근무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해양경찰의 일원으로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나의 일을 해나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성대훈 서장은 “지금의 포항해양경찰서로 발전하는데 있어서 지난 38년 간 기여한 바가 직원들의 마음과 청사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며 “깊은 감사를 담아 승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포항해양경찰서에는 석 주사보다 더 긴 근무경력을 지닌 직원은 단 두 명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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