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시이아 경찰이 동부 사바 지역에서 농성하던 필리핀 이슬람 부족 1명을 추가 사살하고 69명을 체포했다고 필리핀 언론이 10일 보도했다. GMA, ABS-CBN방송 등은 말레이시아 경찰이 전날 사바 지역에서 실시한 소탕작전 도중 포위망을 벗어나려던 필리핀 술루족 1명을 발견, 사살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술루족이 지난달 사바 주 라하드 다투 지역에 들어가 점거 농성에 나선 이래 지금까지 발생한 부족 사망자 수는 모두 53명으로 늘었다. 이들과 대치하던 말레이시아 경찰 8명도 사망했다. 경찰은 또 지금까지 사바 지역 점거 농성에 가담한 것으로 보이는 79명을 체포,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이번 사태를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최악의 사건으로 규정, 대대적인 소탕작전을 계속하고 있다. 정부는 특히 필리핀 술루족 수뇌부의 휴전 제안도 거부, 조건 없는 항복을 요구하며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해안지역에서 이슬람 무장세력이 출몰하고 말레이시아 내부에서도 이미 이들을 지원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도는 등 사태가 장기화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실제 말레이시아 언론은 보안군이 전날 오후 사바주 해안에서 필리핀인 27명을 태운 선박 3척을 발견해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술루족 약 235명은 지난달 12일 라하드 다투 지역에 들어가 농성을 벌이다 말레이시아 군경이 대대적인 소탕작전에 나서자 흩어져 도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자신의 선조들이 지난 1870년대 체결한 토지임대계약을 근거로 사바 지역 소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한편 양측의 충돌이 격화되자 사바 현지의 필리핀계 주민 수백 명이 필리핀으로 탈출하는 등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필리핀 신문은 전날 밤 사바 지역 필리핀계 주민들이 선박 2척에 나눠타고 필리핀 남부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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