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나라 일본을 이끌고 있는 기시다 후미오는 강경책을 주도하는 우익 세력들에 의해 움직이고 있는 총리이다. 최근 일본이 내년부터 사용할 초등학교 3~6학년용 교과서에 독도가 일본의 고유영토라는 내용을 넣기로 했다. 이는 과거사에 대한 일말의 반성도 없는 우익 세력의 새로운 군국주의의 부활을 꿈꾸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2008년 일본 문부과학성 중학교 사회과 지리분야 학습지도요령해설서에 “일본과 한국 사이에 ‘죽도’를 둘러싸고 주장에 차이가 있다”는 표현을 넣기로 한 이후 14년만에 초등학교 교과서에 “죽도는 일본의 고유영토인데 한국이 강점하고 있다”라는 표현으로 바꿨다. 일본의 우익 지도지와 지식인들이 한국의 영토를 일본 자국의 고유영토라는 거짓말을 교과서에 실어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왜곡된 역사인식을 심으려고 하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 스스로 후안무치한 사람으로 자처하고 있는 것 같다. 일본정부가 아무리 거짓말을 해도 진실은 가리지 못한다. 그동안 일본이 독도를 두고 국내정치의 도구로 많이 활용해 왔다. 독도분쟁 시비는 이제 멈출 때가 되었다.봄기운이 짙어가는 삼월, 이 나라의 독립을 위해 역사 속에 쓰러져간 수많은 안타까운 영혼들을 생각할 때 정벌(征伐)과 침략(侵略)이란 두 단어가 떠오른다. 무리를 이루어 살기 시작한 바로 그 시점부터 인간의 역사는 피로 얼룩진 투쟁의 연속으로 이어진다. 먹고 살기위한 가장 원초적인 욕망으로부터 시작하여 가진 자가 권력 또는 부를 더 많이 쌓아가길 원할 때 필연적으로 투쟁의 장이 형성될 수밖에 없다. 한정된 재화(財貨)만으로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순 없다. 그리하여 인간 대 인간, 부족 대 부족, 나라 대 나라의 투쟁이 발발할 수밖에 없으며 수많은 인명이 이 욕망 속에 산화되어 가는 것이다. 정벌은 명분이다. 이웃나라를 치기 위해선 주변 여러 나라의 지지를 얻어야만 한다.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할 당시 한국을 비롯한 여러 동맹국들에게 참전을 종용했던 이유도 따지고 보면 명분 쌓기의 일환이었다. 세계 제일의 강대국 미국이 이라크 정도의 나라를 치는데 무슨 어려움이 있었겠는가. 이런 명분으로 다른 나라를 치면 그땐 치는 입장에선 정벌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침공을 당하는 입장에선 상황이 완전히 역전(逆轉)되어 버린다. 이들에게 있어선 자국의 국경을 넘어 전쟁을 일으킨 주체가 누구든 무엇이든 간에 당하는 입장이 되기에 이는 분명 침략의 행위가 되는 것이다. 가까우면서도 먼 나라 일본, 이들이 어떤 움직임을 보이는지 우리는 매의 눈으로 이들을 주시해야 하며 긴장의 끈을 늦추어선 아니 된다. 또한 어떤 외부세력의 공격에도 끄떡없을 자주 국방력을 키워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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