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족끼리”와 “자주(自主)”를 외치는 국내 종북 세력들이 중국에서 성(性) 착취를 당하는 북한 여성들에 대해선 왜 외면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 이와 함께, 자유(自由) 통일이 아닌 자주(自主) 통일을 외치는 ‘자통’(자주통일 민중전위) 조직원들은 6·25 남침전쟁 때 소련산 탱크를 몰고, 중국군의 지원을 받아 공산 통일을 이루려 했던 북한 김일성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도 궁금하다. 최근 네덜란드의 인권법률단 `글로벌 라이츠 컴플라이언스`(GRC)는 "수십만명의 북한 여성과 소녀들이 중국의 무법지대인 윤락가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조사 결과를 밝혔다. 인권법률단(GRC)에 따르면 ‘북한의 어린 소녀들이 북중 국경지역의 레드존(Red Zone) 즉 윤락가에 들어가게 되면 조직적인 강간, 성노예, 강제 결혼, 강제 노동, 사이버 성매매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이들로 인해 연간 1억5천만달러(약 1949억원)의 수입을 벌어들이고 있는 탓에 북한 여성을 도구 삼는 성(性) 산업 단속은 않고 탈북자 단속만 강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한국의 북한인권정보센터(NKDB), 전환기정의워킹그룹(TJWG)과 함께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중국의 북중 국경지역의 윤락가에 현재 수십만명의 탈북 여성과 소녀들이 있다고 추정했다.인권법률단(GRC)은 "이전에 발표됐던 보고서에서는 북중 국경지역에 15만~20만명의 탈북자들이 있다고 추정했지만, 우리는 탈북 여성들만 수십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이들 탈북 여성의 70~80%는 인신매매 피해자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이어 "코로나 대유행 기간 중국을 벗어날 수 있는 탈북자 수가 크게 감소해 수천명의 여성들이 성매매와 강제결혼의 착취 대상이 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북한 인권 문제를 다뤄온 이 단체의 소피아 에반젤루 변호사는 "현재 북한의 국경봉쇄, 중국의 정보 차단 등으로 중국 북중국경지역의 윤락가에서 일어나는 인권유린이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고 있다"며 "북한 여성과 소녀들은 성적·정신적 학대, 성 노예, 강제 노동에 이르는 냉엄한 현실에 놓여 있다"고 우려했다.그러면서 "더 이상 여성과 어린이들을 상대로 저지른 만행을 외면할 수 없다"며 국제 사회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도 최근 북한 여성과 소녀들의 인권 상황에 관한 보고서에서 "북중 국경지역에서 탈북을 시도한 여성과 소녀들은 중국 남성과의 강제 결혼으로 팔려 가거나 성 산업에 내몰려 성폭행, 구타, 인신매매 등에 심각하게 노출되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굶주림의 고통을 벗어나 살아보자고 건너간 중국 땅에서 인신매매와 성착취 대상으로 전락한 북한 동포들, 이들에 대해 “우리 민족끼리”를 외치며 구원의 손길을 내미는 종북 세력들은 왜 없는 것인가? 그들이 바로 우리의 민족이요, 우리의 누이, 우리의 딸들이 아니든가?“우리 민족끼리”를 외치고 “자주”를 외치는 무리들아, 당신들이 소중히 여기는 대상은 북한 3대세습 권력층인가? 북한 인민인가? 3대 세습을 넘어 4대 세습을 준비하려는 북한 권력층만을 소중히 여기고 추종하려 든다면, “우리 민족끼리”란 말은 물론 “자주”란 말도 사용할 자격이 아예 없음을 알아야 한다. 가식을 넘어 가증스러운 말이 될 뿐이다. 과거 탈북자를 향해 “당과 조국을 배반한 ‘처단해야 할 배신자’”라고 말했다는 북한 집권층의 말이 생각난다. 지금 이 시간도 중국 땅에서 중국 남성들에게 성폭행, 성적 노리개 대상이 되고 있는 탈북 소녀들이 그대들의 눈에도 동일하게 처단돼야 할 배신자로 보여 관심이 없는 것인가? 지난 수십년 동안 누구보다도 많이 또한 적극적으로 “우리 민족끼리”, “자주”를 외쳐온 그대들이 진정 우리 민족을 사랑하고 자주 통일을 고대한 것이라면 중국 땅에서 지금 이 시간도 유린당하고 있는 이 땅의 딸들을 구조하는 일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