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피격사건이 발생한 지 벌써 13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해군은 26일 오전 평택 2함대에서 천안함 13주기 추모식을 개최했다. 북한은 여전히 천안함 사건이 자신들의 행위였음을 부정하고 있다. 기억해둘 일은 아무리 많은 세월이 흐르더라도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는 것은 고금의 진리다.추모식에서 해군은 천안함 생존장병 전원에게 ‘상이 기장(傷痍紀章)’을 수여했다. 상이 기장은 전투 또는 작전상 필요한 공무 수행 중 부상한 자에게 수여하는 기장으로 양복이나 정복 가슴에 달 수 있다. 2010년 천안함 폭침사건 발생 이후 부상 당한 장병들은 상이 기장을 받지 못했으나, 국방부가 최근 생존장병 전원에게 상이 기장을 수여하기로 했다. 제2연평해전 참전 장병과 연평도 포격전 참전 장병에게도 같은 상이 기장이 수여된다. 천안함 13주기를 앞두고 천안함과 자매결연 도시인 천안시는 사건 당일 희생된 46용사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한 다양한 추모행사를 가졌다. 추모행사장에는 많은 시민과 학생들이 함께 참여해 나라사랑 정신함양과 국가안보의식을 더욱 고취하였다.천안함 폭침사건은 13년 전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경계 작전 임무를 수행하던 우리 해군 천안함이 북한 어뢰에 의해 폭침된 사건이다. 46명의 용사가 희생된 지 13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유족들의 아픔은 여전히 치유되지 않고 있다. 13년이란 세월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다.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이 지난 시간이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24일 대전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고 서해수호 영웅들을 추모하는 메시지를 밝혔다. 김기현 대표는 자신의 SNS에서 “대한민국을 위해 목숨을 바치신 서해수호 55용사들을 마음 깊이 추모하며 머리 숙여 삼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기념식에 참석한 이후 제2연평해전 전사자묘역, 연평도 포격전 전사자묘역, 천안함 46용사 묘역, 한주호 준위 묘소를 차례로 참배했다. 이 자리에서 일부 유족은 천안함 특별법 제정을 요청했고 김 대표는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이 기념사에서 희생당한 55명 한 분 한 분의 존함을 다 새겨 부르실 때 식장의 숙연함은 나라의 존재 가치를 다시 느끼게 했다. 이날 민주당 지도부가 기념식에 불참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이 별도의 조화를 보내지 않았다. 국회 국방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병주 의원이 이재명 대표를 대신해 참석했다. 세계는 지금 경제논리 속에서 눈부시게 빠른 속도로 돌아가고 있으며 매시간 새로운 소식을 전한다. 한반도의 미래로 향한 전진은 오직 통일을 전제로 할 때만 가능한 것이다. 북한은 무조건 5.24조치 해제만을 요구해서는 안 되며 우리 역시 아무런 융통성 없이 기존의 정책만을 고수해서도 곤란하다. 남북대화의 엉킨 실타래를 푸는 단초는 북한의 진심어린 사과와 신뢰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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