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동일본대지진 2주년(11일)을 앞두고 쓰나미(지진해일) 속에서 사람이 버틸 수 있게 도와줄 현대판 `노아의 방주`를 만들어 공개했다. 7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국토교통성은 6일 연안 지역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쓰나미 구명정` 시제품을 공개했다. 국토교통성 시코쿠(四國) 운수국이 일본 중장비 업체인 IHI에 의뢰해서 만든 이 구명정은 길이 8.4m, 폭 3m, 높이 3.1m로 최대 35명을 태울 수 있다. 주황색 본체는 유리섬유 강화 플라스틱(FRP)으로 만들었다. 선체 주변을 쿠션과 고무로 둘러싼 만큼 시속 36㎞ 속도로 건물에 부딪혀도 견딜 수 있다. 바다에서 뒤집히더라도 자연스럽게 원래 상태로 돌아가는 기능을 갖췄다. 실내 천장까지 높이는 160cm로 낮지만, 창을 통해 빛이 들어오는 구조다. 일주일간 버틸 수 있는 물과 비상식량, 화장실, 구조신호를 보낼 수 있는 장치 등을 갖춰놓았다. 화재에 대비해 바닷물을 퍼서 사용하는 스프링쿨러까지 달아놓았다. 엔진은 없다. 구조대가 다가올 때까지 가라앉지 않고 버티는데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개발비는 4천500만엔(5억2천만원) 들었지만, 정부 지원을 받아 척당 700만∼800만엔(8천만원∼9천200만원)에 지자체에 공급할 예정이다. 주변에 고지대가 없는 연안 지역에 배치하는 게 목표다. 오타 아키히로(太田昭宏) 국토교통상은 시승 후 "완성도가 높아서 매우 유용할 것 같다"며 정부 지원을 시사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 제보하기
[메일] jebo@ksmnews.co.kr
[카카오톡] 경상매일신문 채널 검색, 채널 추가
유튜브에서 경상매일방송 채널을 구독해주세요!
댓글0
로그인후 이용가능합니다.
0 / 150자
등록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름 *
비밀번호 *
비밀번호를 8자 이상 20자 이하로 입력하시고, 영문 문자와 숫자를 포함해야 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복구할 수 없습니다을 통해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
  • 추천순
  • 최신순
  • 과거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