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신일권기자]지난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후 4년간의 준비 끝에 재도전에 성공한 신포항농협 김왕수 조합장 당선자(57)를 만났다.
△ 당선 소감은지역에서 가장 많은 5명의 후보가 난립한 선거에서 당선돼 누구보다 감회가 새롭다. 4년전 선거에서 낙선한 후 시간 날 때마다 조합원들을 만나 저의 소신을 설명하고 그들과 교감을 나눈 것이 승리의 요인이 아닌가 생각한다. 4만평의 큰 땅에 농사를 짓다 보니 일손이 바쁜 봄·가을에는 조합원들 찾아다니기가 정말 어려웠다. 그래도 짬짬이 시간을 내 조합원 한사람, 한사람을 만나 제가 가진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고 진정한 농사꾼으로 우리 조합을 어떻게 이끌어 갈지를 설명했다. 이런 진정성이 이번 선거 결과로 나타나지 않았나 생각한다. 저를 선택해 주신 조합원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성원에 어긋나지 않게 신포항농협을 반석위에 올려놓겠다.
△ 앞으로 신포항농협을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지우리조합은 청하면·송라면·신광면이 하나로 통합된 조합이다보니 조합원수가 무려 2400여명이나 된다. 하지만, 조합원들의 연령도 높고 수익사업도 넉넉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래서 저는 제 임기동안 신포항농협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외부경영컨설팅을 통한 조합경영 효율화, 매출증대 및 임직원 역량강화를 통한 전문성 향상 ▷농작물재해 지원 확대 및 농기계 지원센터 신설 등 조합원 권익보호와 복리증진 ▷금융수익구조 다변화 통한 금융이익 증대 및 조합원 우대금리 상품 개발 등 금융위상 실현 ▷하나로마트 운영 효율화 및 지역농수산물 온·오프라인 판로확대 등을 통한 조합 수익증대 등을 실천해 나갈 예정이다.또한, 농협주유소와 미곡종합처리장(RPC)을 설치하고, 벼저장시설(DSC)을 확충 하는 등 조합과 농민들이 함께 발전해 나갈 수 있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더불어 지역농협들과 협의를 거쳐 포항 등 도심지역에 지점을 설치해 조합의 가장 큰 수익원인 금융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도 구상중이다.△ 지역주민들과 조합원들께 한마디부잣집 곳간일수록 베풀 것이 많다는 옛말이 있다. 하지만 곳간이 비면 베풀려고 해도 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그래서 저는 제 임기동안 신포항농협을 곳간이 가득 차 있는 부자농협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 곳간에 찬 곡식들은 다시 조합원들, 임직원들과 함께 나누고 지역을 위해 쓰는 농협을 만들어 갈 것이다.이런 계획은 저 혼자 생각만으로 힘들 것이다. 저를 선택해 주신 조합원들과 함께 신포항농협이 지역에서 최고의 농협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것이다. 신포항농협이 부자농협으로 다시 태어나는 모습 반드시 보여드리겠다.한편 신포항농협 김왕수 조합장 당선자는 동지고, 대구대 경제학과 졸업, 해병대(540기) 전역, 신포항농협이사, 청하향토청년회장, 경북도·포항시 명예감사관 등을 역임하고, 현재 청하면 체육회 감사, 청하면 개발자문위원회 감사, 청하 지속가능발전협의회 위원장을 지내며 지역에서 봉사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