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 남녀의 경우 20~24세 나이에 처음 성관계를 갖는 경우가 가장 많다는 정책연구 결과가 나왔다.지난 21일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질병관리청 의뢰로 수행한 정책연구 `HPV(사람유두종바이러스) 백신의 국가예방접종 확대를 위한 비용-효과 분석` 보고서 중 성 행태 조사 결과 첫 성 경험 시기를 묻는 문항에 남성 65.9%, 여성 57.4%가 `20~24세`라고 응답했다. 다음으로 남성은 25~29세가 19.8%, `30~34세`가 4.1%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에도 `25~29세`가 26.4%로 두 번째로 많고 `30~34세`가 7.5%로 뒤를 이었다. 남성 8.9%, 여성 6%는 19세 이하 때 첫 성경험이 있었다고 응답했다.지난 1년 간 성관계 파트너 수를 묻는 문항에 `1명`이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는데, 남성은 75.6%, 여성은 89.5%였다. `2명`은 남성 11.5%, 여성 5.4%, `3명`은 남성 5.7%, 여성 3.1%로 나타났다. 남성 35명과 여성 7명은 지난 1년간 성관계 파트너 수가 `7명 이상`이라고 응답했다.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성관계 파트너 수가 변했는지 묻는 문항에 `변화 없다`는 응답이 남성 68.2%, 여성 81.2%로 가장 높았다. 남성 27.5%, 여성 15.6%는 파트너 수가 감소했다고 답했다.지난 1년간 처음 만난 파트너와 성관계시 콘돔을 사용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항상 사용했다`는 응답이 남성 40.5%, 여성 36.6%로 가장 높았다.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는 응답은 남성 18.8%, 여성 24.2%로 나타났다.과거 남녀 간의 성관계는 엄숙하고 숨겨야 할 것이었다면, 현재 남 간의 섹스는 당당하게 드러내며 즐기는 유희이다.혼전 순결에 대해서도 대부분이 지키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섹스는 밥 먹고 수다 떠는 것처럼 그냥 즐거운 일 중의 하나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결혼 전 허용할 수 있는 성적행위에 대해서도 관대하다. 과거 기성세대는 혼전순결을 중요시 했다. 50대 이상의 기성세대는 결혼 후 순결문제로 가정불화가 생기는 일도 종종 있었지만, 지금은 결혼 상대가 성경험이 적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남녀 공히 절반에 이른 것을 보면 성적인 경험과 순결을 결부 짓지 않는 사람이 많이 늘어났다고 할 수 있다. 섹스란 보통 성인 남성과 성인 여성 사이의 성적행위를 가리키는 말이다. 젊은 세대의 섹스가 비교적 자유롭고 솔직하다는 점에서 기성세대의 눈으로 보았을 때 부러움도 느껴지지만, 문제는 사랑 없는 성관계다. 서로 원하면 문제될 것 없다는 이런 생각들은 우리 사회에 잘못된 성관계의 문제를 만들지 않을까 우려가 되는 대목이다.성생활은 각자의 삶에서 중요하다. 성관계를 바라보는 기성세대의 성의식도 이제는 바뀌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