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최종태기자]포항시가 시가지 교통 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도시계획도로가 중복되면서 예산 절감을 위해 신설 추진중에 있는 일부 도로는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포항시는 시가지 교통난을 해결하기 위해 시민 혈세 1500여억원을 들여 북구 장성동~남구 지곡동간 도시계획도로(중1-184.이하 A도로)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이중 우현,창포동 일대의 교통체증 문제를 하루빨리 해결하기위해 포항시는 우선 창포동 마장지~우현동 대동고 앞 7번국도 구간 1.4km를 먼저 개설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시는 우창동 일대의 상습적인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350억원을 들여 창포동~성곡리간 도로(중1-58.이하 B도로)도 추진하고 있다.A도로가 개설되면 우창동 일대의 상습적인 교통난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이 경우 B도로(창포동~성곡리간 도로)개설의 필요성은 크게 낮아지게 된다. 같은 목적의 도로 2개를 또다시 수백억원을 들여 동시에 개설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더구나 도로 활용도 면에서 B도로는 A도로에 비해 크게 낮다는 평가이다.A도로의 경우 우현동에서 7번 국도에 접속하게되고 소티재를 타고 의현IC와 만나면서 좌측으로는 시청 방향, 우측으로는 영일만항으로 갈 수 있는 사통팔달의 도로 기능을 갖게 된다.반면 B도로의 경우 북구 마장지에서 소티재를 넘어 의현IC와 접속하지 못하는 바람에 시청,영일만항 어느 방향으로도 갈 수가 없게 되면서 도로 활용도가 크게 낮아진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구간 종착점이 달전 오거리가 되면서 이 일대 교통체증을 더욱 가중시킬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평소에도 달전 오거리는 KTX포항역을 이용하려는 차량들로 넘처나고 있는 실정이다.또한 창포동 마장지 일대 보상 대상 필지 중 일부는 수십명의 지분으로 쪼개져 있어 보상협상이 어려운 점도 사업진척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이곳은 지난 2011년 포항시 도시관리계획시 주거지로 푸는 도시계획안이 수립되면서 창포동 임야에 부동산 투기바람이 거세게 일었다.이같은 이유로 B도로는 사업에 착수한지 10년이 넘었지만 겨우 창포동 작은 굴 식당~마장지까지 658m만 개설되는데 그쳤다.도로 2곳의 개설 목적이 비슷하기 때문에 포항시는 빠른 시일내에 건설 비용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도로건설 전문가들은 “창포~성곡간 도로 1곳만 개설한다면 이 도로는 반드시 추진해야 하는 사업이지만,마장지~우현동 대동고 앞 7번국도 구간을 먼저 개설하면 창포.우현동의 교통 체증문제가 상당 부분 해결되기 때문에 구태여 도로 2곳 모두를 개설할 필요는 없다”며 “비슷한 목적으로 2개의 도로를 개설한다면 시민 혈세가 이중적으로 투입되는 셈이라, 전면적인 수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한편 장성동~지곡동 간 도시계획도로는 2019년 도시계획시설로 전격 결정돼 올해 실시설계용역을 추진중이다. 설계가 완료되면 시는 오는 8월 본격적으로 토지보상 협의에 들어가 내년 1월께 마장지~우현동 7번국도 구간 1단계 사업에 대해 먼저 착공할 예정이다. 이 도로, 특히 마장지~우현동 7번국도 구간의 도로는 도시계획시설 결정을 앞두고, 도시계획안이 지역 유력인들의 땅을 관통한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특혜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기존의 창포동~성곡리간 도로 개설 사업이 오래전부터 추진돼 왔지만 사업이 지지부진한 반면,시가 또다시 수백억원이 투입되는 새로운 도로개설을 입안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