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단과 생활방식이 빠르게 서구화돼 가는 가운데 대표적 서구형 암인 전립선암 환자가 60~70대 연령층에 집중되는 특징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암병원 비뇨기암팀 황태곤·이지열·홍성후 교수팀은 1997~2011년 병원을 찾은 전립선암 환자 1천257명을 분석한 결과 60대( 41.2%)와 70대(37.2%)가 78.4%를 차지했다고 6일 밝혔다.
다음으로는 50대 10.5%, 80대 10% 등의 순이었다. 고령화 추세로 제2의 인생이 본격화되는 60~70대에 전립선암이 삶의 질을 크게 위협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전립선암은 남자의 방광 바로 아래쪽, 직장의 앞쪽에 위치한 밤톨 정도 크기의 전립선에 생기는 암이다.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암이 진행되면 잦은 배뇨나 소변을 참기 어려운 절박뇨 등이 나타난다.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면 완치 가능성이 매우 크지만, 진단 시기가 늦어질 경우 주변 장기, 림프절, 뼈 등으로 쉽게 전이돼 완치가 불가능하다.
따라서 40~50대 남성은 증상이 없더라도 복부초음파나 CT검사, 전립선특이항원검사(PSA) 등 정기적인 비뇨기과 검진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
황태곤 교수는 “최근 고령화와 서구화된 식생활 등으로 비뇨기 질환 중에서도 전립선암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예방을 위해 적절한 운동과 균형 잡힌 식생활, 금연, 금주 등의 일반적인 건강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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