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조영삼기자]울릉군과 제주시가 공동번영을 위한 상호 협력 체계를 긴밀하게 구축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9일 제주시청에서 강병삼 제주시장과 남한권 울릉군수는 양 지자체간 자매결연 조인식을 가졌다. 협약을 통해 울릉군과 제주시는 공동번영을 위해 행정, 경제, 문화, 환경, 복지, 관광, 축제 등 다방면의 교류를 확대하고 직거래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의 배경에는 1950년대~1980년대까지 제주지역 해녀들이 울릉도와 독도 어장까지 진출한 인연을 시작으로 이어진 교류가 발단이 됐다. 지난해 11월 울릉군에서 열린 ‘울릉도 출어부인 기념비’의 복제본 제막식에 참석한 강 시장에게 남 군수는 해양산업 교류 등 다양한 교류의사를 전달했고, 강 시장의 긍정적 검토아래 이번 협약이 성사됐다. 협약식에 앞서 지난달 열린 울릉도 눈축제 기간에는 제주시는 안우진 부시장과 관계공무원들이 울릉군을 방문해 협약에 관한 업무협의 등을 가졌다.이날 협약식을 가진 후 남 군수와 관계공무원은 제주시 애월읍 새별오름에서 4년 만에 열린 ‘제주 들불축제’에 참석해 첫 교류를 시작하는 한편 독도박물관 상설전시관 운영, 생활폐기물 분리배출 선진시스템 설치 등 제반사항 경험에 대해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이번 자매결연식은 제주의 선진행정 벤치마킹을 위해 과거와 달리 실무팀 위주로 구성해서 참석했다. 남한권 군수는 “예전에 섬 지역은 가난과 고립의 상징이었지만 이젠 섬은 풍요와 치유, 여유, 힐링의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면서, “국제 관광섬으로 변모된 제주도에서 배울 점이 많다. 이번 자매결연을 시작으로 다양한 교류가 이어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