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2024년 총선을 지휘할 당대표로 당선됐다. 친윤계와 윤심을 업고 당권을 거머쥔 김 대표는 관리형 대표로 윤석열 정부 정책을 적극 지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비대위 체제로 불안정하게 운영되던 여당이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당대표로 선출됐다. 김 대표는 여소야대 국면에서 윤석열 정부의 초기 국정운영 성과를 뒷받침하는 동시에 1년 여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서 다수 의석을 확보할 막중한 역할을 맡았다.그는 정책위원회 의장, 원내수석부대표 등 당 요직을 두루 맡은 데다 제6대 울산시장(2014~2018년)을 지내며 행정 경험까지 겸비했다. 정치를 시작한 이후 당적을 한 번도 바꾼 적이 없어 당내 기반이 탄탄한 것으로도 평가 받는다.경상남도 울산 출생인 그는 서울대 법대를 나와 25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대구지법과 부산지법 울산지원 판사를 지낸 뒤 변호사로 활동하다 2003년 한나라당 부대변인으로 정계에 입문했다.지난 2004년 17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분할 신설된 울산 남구(을)에서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같은 지역구에서 18, 19, 21대 총선에서 당선됐다 . 한나라당 대변인을 거쳐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정책조정위원장,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등을 지낸 대표적 정책통으로 꼽힌다. 온화하고 합리적인 성품, 포용력, 행정경험 등이 강점으로 평가 받는다.17대 국회에선 당내 개혁성향 의원 모임인 `새정치수요모임`에서, 18대 국회에서는 중도 성향 재선급 의원 모임인 ‘통합과 실용’에서 활동했다. NGO(비정부기구) 모니터 단으로부터 7년 연속 국정감사 우수위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김 대표는 2014년 지방선거에서 65%의 압도적 지지로 울산시장에 당선됐다. 2018년 재선에 도전했으나 청와대의 울산선거 개입 사건으로 패배했다.이후 21대 총선에서 58.4%를 득표해 당선, 원내 복귀에 성공했다. 김 대표는 초선 및 중진의원들과 접점을 넓혀가며 21대 국회 2기 원내대표에 당선됐다. 당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물러나면서, 이준석 전 대표 당선까지 공석이던 당대표직 권한대행을 맡기도 했다.국민의힘이 소수 야당이던 지난 2021년, 대여 투쟁과 협상을 효과적으로 전개해 원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또 이준석 전 대표와 ‘투톱 체제’로 지난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었다.이번 전당대회 당대표가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넘김으로써 명실상부한 당 대표의 입지를 굳히고 위상을 확인했다. 김 대표는 당대표 선출과정에서 빚어진 갈등을 빨리 봉합하고 민생을 위해 대통령과 수시로 소통하면서 야당의 협조를 적극 끌어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