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 올해(4일 기준)들어 총 184건의 산불이 발생했으며, 최근 8일간 85건의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났다고 밝혔다. 건조한 날씨 등으로 산불이 급증하자 지난 5일 윤석열 대통령이 “특별대책 기간을 지정해 예방과 상황관리에 총력을 다해달라”고 긴급 지시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은 “대통령께서 산불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파괴하는 심각한 재난이기 때문에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며 “대부분의 산불이 실화, 소각 등과 같은 사소한 부주의로 발생하는데 행정안전부와 산림청, 지자체 등에선 산불 예방을 위한 순찰 강화, 계도, 홍보활동에 총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이에 산림청은 4월까지를 산불특별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산불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먼저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됐다. 이에 따라 산림청과 전국 지자체는 24시간 비상근무체제로 전환했다. 소속 공무원과 직원들은 개별 담당구역을 정해 현장감시와 단속에 집중적으로 나선다. 경북도 소방본부도 지금까지 35건(1.1.~3.7.기준)의 산불이 발생했다며 더 이상의 산불은 없어야 된다는 각오로 더욱 적극적인 예방활동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주요 추진사항으로는 △산림화재 취약지역 예방 및 홍보활동 강화 △산림화재 대비 태세 확립 △산림화재 현장 대응 체계 구축 △지자체 정보공유 및 산불 대비 공조체계 강화 등이다. 먼저, 도내 산림 인접 2000개 마을을 대상으로 1일 2회 사이렌 취명, 산불조심 홍보 방송을 실시하고 산림인접지역 시설물과 산림 간 잡목 등 제거활동을 신속히 실시한다. 또 산림 내 문화재·전통사찰에 대한 현지적응 훈련, 산림인접마을 주민 비상소화장치 사용법 교육 등을 통한 산림화재 대비 태세 확립에 힘 쓸 계획이다.아울러 산림화재 현장대응 체계 구축을 위해 올해 산림인접지역에 비상소화장치 300개소(48억원)를 설치하고, 2024년 91개소(17억원), 2025년 100개소(19억원) 설치 등 순차적으로 확충한다.마지막으로 시군 산림부서 및 이장 협의회 간담회 등을 통해 불법소각행위 금지 홍보, 주민자율진화대 구성, 산불정보 교류 협업 등을 추진한다.기후변화와 지속되는 건조한 날씨,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작은 불씨가 대형화재로 번지고 있다. 산불은 주로 산림과 인접한 곳에서의 소각행위로 발생하고 있기에 소각 또는 불을 지르는 행위가 적발되면 관용없이 엄중하게 처벌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