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첫 국제대회를 마친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9·연세대)가 약점으로 꼽혔던 곤봉에서 메달을 따낸 것에 큰 기쁨을 나타냈다. 손연재는 2013 가즈프롬 리듬체조 그랑프리 대회를 마치고 5일 인천공항을 통해 돌아와 "새 프로그램을 보여 드리고 새 규칙에 적응하는 도전에 의미가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대회 개인 종목별 결선 중 손연재는 곤봉에서 16.533점을 획득, 마르가리타 마문(러시아)과 실비야 미테바(불가리아)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 잇따라 실수가 나왔던 곤봉에서 메달을 목에 걸어 의미가 더욱 크다. 손연재는 "예상보다 곤봉에서 일찍 성과가 나와서 기쁘다"면서 "곤봉에서 유일하게 가사 있는 음악을 쓰는데 노래와 프로그램이 모두 좋아서 올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손연재는 대회 개인종합에서는 후프(15.166점), 볼(15.416점), 곤봉(15.166점), 리본(15.750점) 합계 61.498점으로 전체 34명 중 10위에 올랐다. 이어 종목별 결승에서는 곤봉 16.533점(동메달), 리본에서 16.233점(6위)을 받았다. 결과에 대해 손연재는 "올림픽 이후 첫 국제대회라 긴장을 많이 했다"면서 "첫날 경기 이후 긴장이 풀리고 감을 찾으면서 더 나아진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이번 규정에 제 프로그램이 잘 맞고 좋은 평가를 들어 기분이 좋다"며 웃었다. 올해 초 손연재는 부상으로 시즌 준비가 늦어져 대회 출전 여부를 고민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즌 첫 대회에서 소기의 성과를 이루면서 7월 유니버시아드와 8월 말 세계선수권대회에 순조롭게 대비할 수 있게 됐다. 손연재는 "올림픽 이후 기대치가 높아져 부담이 많았지만, 경험을 통해 여유가 생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옐레나 리표르도바 코치가 일주일에 1번 발레나 오페라를 보게 하시는데 투란도트 등 공연을 많이 보면서 도움을 받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손연재는 이번 결과를 토대로 프로그램 완성도 높이기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그는 "대회를 통해 다듬어야 할 부분을 찾았다"면서 "다시 분석하고 연습해서 실수없이 완벽한 연기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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