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이태헌기자]대구 서구문화원은 국악초청대공연 ‘벌나비가 찾아와서 봄소식을 전하는데’를 오는 21일 오후 7시30분 서구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개최한다. 이번 국악초청대공연은 서울 권역을 대표하는 세종국악관현악단 40여 명의 단원을 대거 초청해 개최하게 된다. 세종국악관현악단은 31년의 역사 깊은 국악관현악단으로 대한민국 최초로 국악기와 양악기를 혼합 편성한 전문오케스트라이며, 그 동안 국내외 1830여 회의 활발한 무대공연을 펼쳐왔다. 먼저, 동부민요의 박수관 명창(대구광역시 무형문화재 제19호 동부민요 예능보유자)이 동부민요의 대표곡인 ‘영남모노래’, ‘장타령’, ‘치이야칭칭나네’를 6인의 동부민요 전수자(후렴_ 선미숙 명창, 김신영 명창, 박선옥, 고미영, 강민정, 허지영)와 함께, 덧없는 민초들의 삶과 혼을 열창해 관중과 호흡하는 감동의 무대를 세종국악관현악단과 열게 된다. 동부민요는 태백산맥 이동지역인 함경도, 강원도, 경상도지방을 중심으로 생성되고 전승되어온 노래로서, ‘메나리토리’라는 독특한 음계구조를 갖고 있는데, 음악적, 문학적, 민속학적 특징을 잘 간직하고 있으며, 델픽세계무형문화재와 대구광역시 무형문화재 제19호로 지정됐고, 박수관 명창에 의해 전승되고 있다. 인간문화재 박수관 명창은 아리랑 오대명창(五大名唱)에 선정됐고, ‘서울전통공연예술경연대회 대통령상’, ‘러시아 타워상’, ‘한국을 빛낸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등을 수상했으며, 러시아 국립글링카 음대 명예음악박사이며 명예교수를 역임했고, 카네기 메인홀, UN(FAO)본부, 미주,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에서 700여 회의 초청공연을 한 바 있다. 이어, 바이올리니스트 김남훈 교수(계명대 음악공연예술대학 관현악과)가 출연해 우리 귀에 익숙한 ‘사랑의 기쁨’(작곡_F. Kreisler), ‘리베르탱고’(작곡_A. Piazzola)를 세종국악관현악과 협연한다. ‘사랑의 기쁨’은 크라이슬러가 작곡한 대표적인 바이올린 곡으로, 오스트리아 빈의 옛 민요를 바탕으로 작곡된 왈츠곡이다. ‘기쁨’이라는 이미지에 맞게, 첫 리듬의 밝고 화사한 멜로디는 사랑의 기쁨을 솔직하게 묘사한다. 현재 방송이나 결혼식장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친숙하고 대중적인 클래식 곡이다. ‘리베르탱고’는 ‘자유’와 ‘탱고’가 합쳐진 제목으로, 이 곡의 강렬한 멜로디와 다이나믹한 탱고의 리듬감은 온몸에 전율을 느끼게 하는데, 전 세계인의 귀를 사로잡은 히트곡이다. 슬픔, 갈망, 허무가 뒤엉켜 표현되는 정열적인 음악으로, 바이올린과 국악관현악의 협연은 또 다른 격한 감동을 우리에게 선사할 것이다. 바이올리니스트 김남훈 교수는 예원학교와 서울예고(조기 졸업)와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 한 후, 도미하여 미국 맨하탄 음악대학 석사학위를 취득했고, 럿거스 음악대학 박사과정의 졸업을 앞두고 있다. 김 교수는 ‘해외파견음협콩쿠르’, ‘이화경향콩쿠르’, ‘코리아필하모닉콩쿠르’에서 각1위에 입상했고, ‘중앙일보콩쿠르’, ‘한국일보콩쿠르’, ‘조선일보콩쿠르’ 등에서 각2위에 입상하는 등 저명한 콩쿨에서 다수 입상한 바 있으며, 카네기 홀, 예술의 전당, 세종문화회관 등 국내외 여러 곳에서 독주회를 개최하였고, 현재 ‘트리오 온’, ‘화음챔버오케스트라’의 멤버로 활동 중이다. 다음으로 강승의 명창이 출연해 우리 귀에 익숙한 ‘아름다운 나라’(작곡_한태수)와 ‘살다보면’(뮤지컬 서편제 Ost, 작곡_윤일상)을 세종국악관현악과 협연한다. ‘아름다운 나라’는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자연을 노래한 곡으로 사계절 뚜렷한 이 땅에 사는 사람들의 행복함을 표현한 내용을 담고 있어, 국가 주요행사에 자주 불리는 곡이다. ‘살다보면’은 1976년 이청준이 발표한 소설을 바탕으로 하여 연출한 작품인 ‘뮤지컬 서편제’에서 사랑받는 곡으로, 눈이 먼 주인공 ‘송화’가 기억 속에 남아있는 엄마의 숨결을 통해, 아픈 삶을 이겨내려는 의지가 담긴 곡이다. 이청준의 소설은 임권택 감독이 연출한 ‘영화 서편제의 원작’이기도 하다. 강승의 명창은 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 한국음악학 석사학위를 취득했고,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춘향가와 적벽가를 이수했으며, ‘전국국악경연대회 일반부 종합대상’, ‘대한동부민요전국경연대회 명창명인부 대상’, ‘IDC국제델픽위원회 사무총장상’을 수상했고, 현재 성동문화원 이사와 (사)한국국악협회 서울특별시지회 성동구지부장으로 수고하고 있다.이어, 고호정 색소포니스트가 출연해 ‘사랑밖에 난 몰라’(작곡_심수봉), ‘꽃밭에서’(작곡_이봉조), ‘아모르파티’(작곡_윤일상)를 세종국악관현악과 협연하게 된다. 이 3곡은 한 시대를 풍미한 우리의 감성을 깊이 자극하는 곡들로써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다. 감미로운 색소폰 소리와 국악관현악이 메들리로 들려주게 되는데, 호소력이 짙은 색소폰 음색과 세종국악관현악의 협연은 우리의 감성을 깊이 자극하는 감동의 힐링을 선사할 것이다.고호정 색소포니스트는 ‘제16회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 ‘이삼열의 CCM clinic’, ‘Melvin Lee Davis’ 에 참가하였고, 현재 ‘주현미 밴드’의 메인 색소폰 연주자로 활동 중이다. 다음으로, 양금 연주자인 윤은화가 양금과 국악관현악 협주곡인 ‘광야의 질주’를 세종국악관현악과 협연하게 된다. 협주곡 ‘광야의 질주’(편곡_박경훈)는 북한음악인 ‘승전고를 울려라’, ‘유격대 말파리’에 쓰인 음악을 모아 새롭게 편곡한 곡으로, 빠른 질주의 쾌감과 함께 광야의 광활함과 웅장함을 느낄 수 있는 곡으로 세종국악관현악과 양금의 웅장한 협주는 관객에게 다이나믹한 리듬을 만끽하게 할 것이다. 양금은 단아한 여성적인 매력을 풍기는 악기로써 궁중이나 민속음악의 영역에 포함 되지 않는 풍류악기로 전승되어왔다. `예술영재`인 윤은화 선생은 네 살부터 음악을 시작해 중국의 중점대학 100곳 가운데 하나인 옌볜대학부설 초⋅중⋅고를 수석으로 졸업했고, 서울대와 중앙대 관현악과를 졸업, 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또 윤은화 선생은 중앙대, 부산예술대, 옌볜대의 초빙교수를 역임했고, 현재 단국대 대학원과 명지대 한국음악과에서 양금을 가르치고 있다. ‘전주소리축제 소리프론티어 대상’, ‘중국 전국 기악콩쿠르 국가급 금상을 수상’했고, 아시아파워브랜드 대상에서 ‘악기제작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KBS 열린음악회’, ‘한국한마당’, ‘MBC 우리가락 우리문화’등 다수의 방송에 출연했으며, 미국⋅일본⋅프랑스⋅태국⋅타이완 등에서 초청 순회공연을 했다. 국악기 양금특허를 보유한 윤은화 선생은 ‘음반 무경계’(無經界, 2022년)를 발매하였고, 세계양금협회 CWA 한국지부 회장으로 수고하고 있다. 또, 대금의 정동민이 대금협주곡 ‘비류’를 세종국악관현악과 협연하게 된다. 협주곡 ‘비류’(飛流)(작곡_황호준)의 대금은 대나무 몸통을 통과한 바람소리가 큰 마당과 하나 되기 위해 허공을 따라 흐르고, 마침내 천상의 소리가 되어 우리 내면의 세계를 깨워줄 것이다. 하나의 가냘픈 대금이지만 구슬프고도 화려한 음색과 또 명쾌한 음색은 청중을 사로잡아 관객들을 미지의 천상의 세계로 이끌어 줄 것이다. 대금 연주자 정동민 선생은 한양대 음악대학 국악과 및 동 대학원 졸업했으며, ‘제45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기악부 장원’을 수상했고, ‘제16회 승달전국국악대전 기악부 최우수상’, ‘제16회 울산전국국악대전 은상’,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와 ‘2019 명인을 꿈꾸다’를 협연했고, 세종국악관현악단의 ‘한낮의 음악회’와 ‘푸른 봄, 음악으로 花하다’ 등 다수를 협연했다. 이번 모든 협연순서의 반주를 맡게 될 ‘세종국악관현악단’은 오프닝 무대로 이고운 작곡의 ‘민요산책’을 연주하게 된다. ‘민요산책’은 전국의 민요들을 산책하며 노닐 듯 즐길 수 있도록 작곡된 곡으로, 경기도 민요인 ‘늴리리야’를 시작으로 제주도의 ‘이야홍타령’, 황해도의 ‘몽금포타령’, 강원도 ‘아리랑’이 각각 다른 분위기로 펼쳐진다. 곡의 마지막에 다다르면 전라도의 ‘강강술래’와 경상도의 ‘쾌지나칭칭나네’가 흥겹게 연주해 우리의 흥을 돋우어 어깨를 들썩이게 할 것이다. 아나운서 문채희의 사회로 진행될 이날의 공연은 전석무료공연으로, 유튜브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공연은 대구광역시 서구, 대구광역시 서구의회, IDC국제델픽위원회, 한국문화원연합회, 대구광역시 무형문화재 제19호 동부민요, (주)알리앙스, SK브로드밴드, 대구광역시문화원연합회, 대구광역시 서구자원봉사센터, 한국동부민요대학 후원으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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