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신일권기자]국내 5대 시중은행이 지난달 취급한 주택담보대출의 평균금리가 연 4%대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 이후 약 4개월 만에 5%대 아래로 하락한 것이다. 은행들은 금융당국의 `돈잔치` 압박에 금리 인하에 나서고 있다.22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이 지난달 취급한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만기 10년 이상)의 평균금리는 연 4.988%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연 5.288%에서 하락해 4%대를 나타냈다. 주담대 평균금리는 지난해 11월 연 5.452%까지 오른 바 있다. 평균금리가 4%대로 내린 것은 지난해 9월(연 4.946%) 이후 4개월 만이다.은행별로 지난달 취급한 분할상환방식 주담대 평균금리는 ▲국민은행 연 5.23% ▲신한은행 연 5.21% ▲하나은행 연 4.65% ▲우리은행 연 5.17% ▲농협은행 연 4.68%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과 12월에는 5대 은행 모두 주담대 평균금리가 5%대를 웃돌았다.금리 구간별로 살펴봐도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구간의 비중이 커졌다. 지난해 12월보다 연 5~5.5% 미만 구간의 비중은 줄고 연 4~4.5% 미만 구간의 비중은 증가했다.지난달 금리 5% 미만 비중은 ▲국민 39.3% ▲신한 28.3% ▲하나 87.1% ▲우리 31.3% ▲농협 85.9%를 기록했다. 전월에는 ▲국민 9.1% ▲신한 1.1% ▲하나 42.3% ▲우리 4.7% ▲농협 48.3%였다. 하나은행과 농협은행의 경우 주담대 금리 4~4.5% 미만 구간의 비중이 지난해 12월 0%에서 지난달 각각 40%, 37.4%로 급증했다.올해 초 주담대 금리 상단이 연 8%대를 돌파하면서 대출금리 인상 자제 압박이 커지자 시중은행은 일제히 대출금리 인하책을 내놓은 바 있다. 지난달 국민·농협은행은 주담대 금리를 인하했으며 우리은행은 우대금리 항목을 확대하고 가산금리를 낮췄다. 은행권의 예금금리 경쟁이 식으면서 변동금리를 산정하는 지표로 쓰이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의 상승세도 꺾였다. 지난달 공시된 12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전월 대비 0.05%포인트 내린 4.29%로 11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1월 신규 코픽스는 3.82%로 두 달 연속 하락했으며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만에 4%를 밑돌았다.최근 정부와 금융당국이 고금리 속 막대한 이자수익을 거둔 은행권을 향해 날 선 비판을 내놓으면서 은행들은 재차 대출금리 인하에 나서고 있다.국민은행은 28일부터 주담대와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최대 0.55%포인트 인하한다. KB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신잔액코픽스 기준 최대 0.35%포인트 낮아진다. 전세자금대출은 KB주택전세자금대출, KB전세금안심대출 및 KB플러스전세자금대출의 금리가 인하된다. KB주택전세자금대출 및 KB전세금안심대출 금리는 신잔액코픽스 기준 최대 0.55%포인트 내려갈 예정이다.우리은행은 주담대에 적용되는 우대금리를 전날부터 확대했다. 신잔액 코픽스 기준 6개월 변동금리에 0.45%포인트, 5년 변동금리에 0.20%포인트씩 거래실적과 상관없이 일괄적으로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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