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철강공단은 1967년 7월 포항공단 조성사업 지구 지정 이후, 제1철강단지 80년 5월 법인설립 인가를 시작으로 제2,3,4, 청림지구 철강단지가 조성되어 있다.지난해에는 태풍 제11호 ‘힌남노’로 포스코와 현대제철을 비롯한 포항철강공단 기업 279개사 중 100개사가 1.8조 이상 피해를 입었다. 연기가 멈춰버린 철강공단은 ‘힌남노’가 남긴 깊은 상처를 딛고 복구에 총력을 기울였다. 여기에다 협력사 등에 대한 파급 효과를 감안하면 지역경제에 미친 피해는 말로 할 수 없이 컸다. 다행히 특별재난지역에 지정되면서 자원봉사자와 군병력, 공무원 등 민·관·군의 긴밀한 공조로 시설물 복구를 신속히 마칠 수 있었다. 60여 년이 다 되어가는 노후한 포항국가산업단지 철강공단을 디지털 기반 친환경·스마트그린산단으로 재구축하기 위해 포항시는 ‘경북 포항 스마트그린산단 사업단’을 출범했다.21일 포항금속소재산업진흥원에서 열린 출범식에는 스마트그린산단 조성사업의 비전 및 추진계획을 공유한 후 경북 포항 스마트그린산단 지역협의회 발대식을 갖고 현판식을 진행했다.‘스마트그린산단’이란 디지털 기반의 친환경적이고 안전한 제조 공간으로 지난해 4월 정부 합동 공모에 경북 산단대개조(포항권) 사업이 선정됨에 따라 거점 산단인 제2연관단지가 스마트그린산단으로 지정됐다. ‘경북포항 스마트그린산단 사업단’은 경쟁력이 떨어진 노후 산업단지를 스마트그린산단으로 조성하기 위한 전담부서로서, 포항시·경북도·포항금속소재산업진흥원·포항테크노파크 등이 한국산업단지공단에 인력을 파견해 △산단혁신기획팀 △디지털산단팀 △저탄소산단팀 등 3팀으로 구성됐다.사업단은 디지털·그린·안전이 융합된 미래형 혁신 산업단지 조성을 목표로 유관기관 및 지역혁신 기관과의 유기적 협력을 도모하는 등 지역 주력산업을 고도화하고 제조업 분야의 다각화를 통한 미래 신산업 준비와 산업단지 경쟁력 강화를 통한 새로운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170억 원을 투입해 포항철강산단 통합관제센터 구축, 스마트 물류 플랫폼 구축, 스마트 에너지플랫폼, 스마트 제조 고급인력양성, 산업단지 기반 시설 강화의 5개 사업을 추진하며, 2025년까지 총 549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산단대개조 사업과 스마트그린산단 조성사업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철강산업단지를 그린철강 기반 탄소중립 선도 산업단지로 탈바꿈하기 위한 국가 매뉴얼 사업 추진, 신규사업 발굴, 정부 합동 공모 신청 등 추가 국비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노후된 포항철강산업단지가 ‘경북 포항 스마트그린산단 사업단’ 출범을 계기로 더욱 성장해서 지역경제의 중추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