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신일권기자]서울 등 수도권 대학들이 수시·정시에서 충원하지 못해 추가 모집 중인 정원이 1800여 명에 이른다는 집계가 나왔다.이는 수험생들의 의대 등 상위권대 등록, 이과의 문과 교차지원 등 변수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방대학의 막판 충원에도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21일 종로학원이 지난 19일 오후 6시 기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첫 집계한 추가모집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국 대학 180곳에서 정원을 다 못 채워 오는 28일까지 추가 모집한다.지난해 학원 측의 같은 시점 분석(157곳)과 비교하면 23곳 늘었고, 전체 62.2%인 112곳은 지방대다.수도권 대학들도 경기 994명(5.7%·33곳), 서울 767명(4.4%·30곳), 인천 99명(0.6%·5곳) 등 정원 총 1860명을 추가 모집한다.서울에서도 홍익대(85명), 서경대(62명), 국민대(54명), 광운대(37명), 숭실대와 세종대(각 36명) 등 대학에서 추가 모집을 실시한다.추가모집은 수시 불합격자와 정시 등록 포기자 등 합격한 대학이 한 곳도 없는 수험생이 오는 3월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짧은 기간 지원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비수도권 대학들은 이번 입시에서 모집정원(20만7643명)을 전년(21만2448명) 대비 4805명 줄였으나 여전히 1만5579명을 추가 모집해야 한다.전국에서 추가모집 인원이 가장 많은 시도는 경북이다. 대학 16곳에서 2889명을 충원해야 하며 전체의 16.6%를 차지했다.이어 부산 2144명(12.3%·대학 12곳), 전북 1842명(10.6%·9곳), 광주 1554명(8.9%·9곳), 전남 1475명(8.5%·9곳), 강원 1386명(7.9%·10곳), 충남 1269명(7.3%·13곳) 등 7개 시도에서 1000명을 웃돌았다.이어 충북 960명(5.5%·9곳), 대전 669명(3.8%·11곳), 경남 645명(3.7%·7곳), 제주 488명(2.8%·2곳), 울산 129명(0.7%·1곳), 대구 91명(0.5%·2곳), 세종 38명(0.2%·2곳) 등 순으로 집계됐다.대학별로는 강원 가톨릭관동대가 723명으로 가장 많았고 전북 우석대(570명), 경북 경주대(442명), 부산 동명대(438명), 충북 극동대(414명) 등 추가모집 인원 상위 대학 50곳 중 49곳이 비수도권에 위치했다.종로학원은 "수시, 정시를 통한 선발에서 어려움을 겪는 대학이 서울, 수도권까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생이 역대 최저로 예측되는 2024학년도 입시에서는 다양한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