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주철우기자]울진군은 지난 17일 초등학교 학력 인정 프로그램인 ‘울진보배학교’와 성인문해교육 ‘찾아가는 등불교실’의 졸업식을 개최했다. 이번 ‘울진보배학교’ 졸업식은 울진군 노인복지관에서 진행됐고, 8명의 학생이 지난 3년 동안 한글, 수학 등 학업에 노력한 결과 초등학교 학력인정서를 수여 받았다. 또한 울진군 ‘찾아가는 등불교실’도 지난 3년간 끊임없는 열정으로 한글을 깨우친 북면 두천1리 13명과 후포면 후포5리 11명의 어르신들이 졸업하게 됐다. 졸업식은 감사패 수여, 수료증 전달, 학생 감사의 글 낭독 등 어르신들에게 추억이 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두천1리 홍옥예 학생반장은 “배고픈 시절 배우고 싶은 마음 간절했으나 못 배운 것이 한이 됐는데 이제야 군수님 덕분으로 한을 풀게 됐다”며 “등불교실을 시작한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3년이라는 세월이 흘러 졸업한다니 섭섭하고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3년간 고생하셨고, 열정 가득히 공부해 글을 깨우치고 나니, 병원에 가서 진료과를 알아서 찾아가는 등 일상생활이 훨씬 편해졌다는 어르신들의 말씀을 듣고 정말 보람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께 평생교육에 대한 다양한 지원을 하겠다”라고 전했다. ‘찾아가는 등불교실’은 울진군에서 평생교육의 일환으로 운영하는 문해교육 프로그램으로, 가난하고 어려운 시절 배움의 기회를 얻지 못한 마을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문해교사를 초빙하여 한글, 영어, 수학, 만들기 등 다양한 교육을 제공하고 있으며, 현재 총 8개 마을에서 진행되고 있다. 한편, 초등학교 학력인정 프로그램인 ‘울진보배학교’는 신규 입학생을 모집하는 중이다. 자세한 내용은 울진군 홈페이지 고시공고란에서 확인할 수 있다.